리플, 우리·신한은행과 제휴…빠르고 안전한 송금 서비스 제공

이상훈 기자 party@ekn.kr 2018.03.15 17: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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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_02

▲14일 한국을 방문해 리플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사진=리플)


[에너지경제신문 이상훈 기자] "지금 한국에서 미국으로 1000만 원을 송금하고자 하면 직접 1000만 원을 들고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가는 것이 더 빠릅니다. 오늘날 기술은 우주정거장에서도 지구로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는데 (국제)송금만큼은 여전히 비효율적입니다."

14일 한국을 방문한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가 한 말이다. 브래드 CEO는 국내 금융업체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리플이 가고자 하는 비전과 현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브래드 CEO가 가장 강조한 것은 우선 여전히 가상화폐(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사업이 초기 단계라는 점이다. 브래드 CEO는 이를 "마라톤으로 비유하면 이제 막 출발점을 지난 단계" 내지는 "초기 성장기" 등으로 언급했다. 디지털 자산(가상화폐)이 단기간에 크게 성장한 만큼 시장 변동성이 크고, 또 애초에 리플의 가상화폐인 XRP 코인이 매우 저렴한 가격에 1000억개라는 막대한 수량으로 출시돼 더욱 변화 폭이 크다는 점을 인정했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의 등락에 다른 많은 알트코인들이 영향을 받는 점도 현재 XRP 코인의 가격변동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 코인, 나아가 리플은 이미 가장 성공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중 하나라는 데 이견이 없다. 현재 리플은 기관들이 실패 없이 당사자 간 서로 지급결제에 관한 금융거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고, 즉각적으로 지급에 따른 청산과 결제가 이뤄지도록 도와주는 ‘x커런트(xCurrent)’, 금융기관이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XRP 코인으로 유동성을 확보, 지급결제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x래피드(xRapid)’, 결제서비스 제공업체와 기업이 리플넷(RippleNet)에 가입된 기관들을 통해서 송금할 수 있게 해 주는 표준화된 접속 솔루션 ‘x비아(xVia)’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사는 벌써 100여 곳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웨스턴유니온, 머니그램,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츠, 쿠알릭스, IDT코퍼레이션, 머큐리에프엑스, 그리고 남미 최대 은행인 이타우 은행,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 중동지역 최대 결제서비스 제공업체 중 하나인 UAE 익스체인지 등이 리플의 고객사이며, 국내에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x커런트’ 고객사 대열에 합류했다. 브래드 CEO는 "주당 한 곳씩 고객사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파트너십, 다양한 고객사 확보가 빠른 시간 동안 구축된 데에는 블록체인의 일반적인 ‘탈중앙화’ 외에 전통적인 ‘중앙화된’ 기관과 정부와의 협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브래드 CEO는 "리플은 블록체인 업계 내에서 아웃사이더였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무정부적인, 체제 반대, 정부와 제도에 반대되는 것을 내세운 반면 리플은 정부, 정책 입안자, 은행·금융과 함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역발상을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신속하게 중앙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었다.

다만 은행들의 경우 퍼블릭 블록체인만을 사용해 공개되기를 원치 않는 경우가 많아 리플은 비밀 유지를 위해 프라이빗 블록체인 같은 것을 별도로 마련하기도 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블록체인이 아니라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브래드 CEO는 "엄격하게 적용해도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이다"고 단언했다.

브래드 CEO는 몇 달 새 가격이 크게 내려간 XRP 코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 세계 곳곳에 잠겨 있는 1000조 달러를 환전과 송금을 위해 묶어놓을 필요가 없고, 더 빠르고 에러 없이 전송할 수 있는 리플의 송금 시스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XRP 코인에 대해서는 ‘우수한 디지털 자산’이라고 자평했다. 지급결제망의 가치는 네트워크의 활성화 정도, 효과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블록체인에 송금 서비스를 가장 먼저 적용한 리플이 참여 파트너도, 이용 고객 수도 가장 많은 만큼 사용자들의 체감 효용도가 높다. 그만큼 유사한 플랫폼들의 진입장벽을 높여 막는 효과가 커지고 있다.

XRP 코인의 시세 폭락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브래드 CEO는 "XRP 가격 전망을 하지 않는다"고 운을 뗀 후 "리플의 입장에서도 XRP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리플과 XRP 코인 간 상관관계가 크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이 x커런트 솔루션을 사용해 XRP 코인 없이 화폐 송금 서비스를 할 수도 있지만 가령 필리핀에 송금하려 할 때 해당 지역 계좌가 없다면 리플이 XRP를 통해 별도 계좌 개설 없이도 송금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다. 교체판매를 통한 사업확장 기회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XRP 코인의 활용도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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