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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OPEC 본사. (사진=AF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2일(현지시간) 꾸준한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원유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OPEC은 그러나 유가 상승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비(非)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을 늘리면서 원유수요 증가의 효과는 반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수요를 하루 9860만 배럴로 전망했다. 지난달 추산치보다 6만 배럴 많은 ‘하루 159만 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OPEC은 지난해 하루 글로벌 원유수요를 전년보다 160만 배럴 늘어난 9700만 배럴로 추산했다.
OPEC은 이와 함께 비OPEC 회원국들의 올해 원유 생산이 하루 140만 배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보다 하루 25만 배럴 상향 조정한 것이다. 특히 25만 배럴 가운데 미국의 생산량이 15만 배럴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CNBC는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미국이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 세계 2위 산유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을 능가했다고 평가했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비회원 산유국은 유가를 떠받치기 위한 감산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2016년 11월 6개월 동안 하루 총 180만 배럴(OPEC 120만 배럴, 비OPEC 6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하고 지난해 1월부터 시행했으며 같은 해 5월 감산시한을 올해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정기총회에서 감산 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깨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러시아 기업들 사이에서 ‘감산의 과실을 미국 셰일업계만 갖고 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증산 가능성을 차단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으로부터 OPEC 회원국들과 비OPEC 국가들 간의 협약을 지키겠다는 확약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 러시아 등 비OPEC 국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감산 약속을 사실상 폐기하고 원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우려 때문에 급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지난 6월 이후 60%가까이 상승세를 유지했었다. 브렌트유 경우엔 3년내 최고가인 배럴 당 7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우리(원유생산국들)는 한 배를 탔다"며 "(협약 파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감산 협약 폐기 우려가 제기된 것은 지난 9일 국영 에너지회사 가스프롬의 알렉산드르 뷰코프 최고경영자가 "(감산으로) 시장이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에 따라 이르면 다음 분기부터는 생산량을 늘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원유생산을 다시 늘여 국제유가가 급락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원유 감산 기한을 올해말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이 원유수요 전망치를 상향조정함에 따라 반등했다. 2월에만 9% 가량 추락했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이 진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이 전 날보다 배럴당 0.50달러 오른 64.30달러, 4월 인도분은 0.09달러 오른 59.2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배럴달 0.54달러 오른 69.80달러, 4월 인도분은 0.20달러 오른 62.59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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