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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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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업 늘리고 정비사업팀 강화… 건설사 ‘택지 가뭄’ 돌파구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06 16:28

우미건설, 서울에 지식산업센터 개발 첫 시도
중흥건설, 1조원 규모 브레인시티 사업 추진
금강주택,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수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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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아파트 건설현장.(사진=신보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와 함께 공공택지 공급을 줄이면서 주택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중견 건설사들도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지역별 시장 분위기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만큼 서울 및 수도권에 대한 사업지를 적극적으로 늘려가는 한편, 그동안 쌓아온 현금 유동성을 활용해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서울 영등포의 NH농협은행 부지 개발에 나선다. 토지를 직접 매입해 향후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반도건설이 서울에서 지식산업센터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는 안양경찰서 부지를 매입해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했고, 전 세대를 완판시키는 등 개발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 공급되는 택지가 없기 때문에 (토지) 공매 등을 검토했고, 개발팀에서 타당성을 따져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택지에 대해서는 공매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사업성을 따져보고, 지역 특성에 맞는 상업시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중흥건설은 1조 10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브레인시티 사업으로, 평택 도일동 주변에 성균관대학교 평택캠퍼스 등 교육시설과 연구·문화·기업의 지식기반도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경영 방안의 일환으로 2021년 사업 완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브레인시티보상사업단에 따르면 본격적인 토지보상은 오는 4월 시작되고, 보상이 마무리되면 사업 추진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도시정비사업팀을 신설해 재건축, 재개발 수주를 늘려가는 전략을 선택했다. 작년 8월 신설된 도시정비사업팀은 5개여 월 만에 인천 남구 학익2동 290 일원의 학익4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공사예정금액은 730억 원으로, 총 450가구로 조성된다. 금강주택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가 사업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일 진행된 서울 구로구 개봉5구역 재건축 현장성명회에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금강주택 도시정비사업팀 관계자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려갈 것"이라며 "규모를 한정 짓지 않고, 사업성 있는 단지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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