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이상훈 기자

party@ekn.kr

이상훈 기자기자 기사모음




새 기능 추가됐지만... KT, 음질과 영상통화 기능 없앤 '기가지니2'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04 17:08
KT사진자료1_기가지니2출시

▲원통형으로 출시된 ‘기가지니2’.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지만 전작의 일부 기능과 음질은 거꾸로 악화된 듯 보인다. (사진=KT)

[에너지경제신문 이상훈 기자] 지난해 1월 17일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를 출시한 후 1년 동안 가입자 50만명을 모집한 KT가 후속모델 ‘기가지니2’를 5일 선보인다. KT는 후속제품의 기능은 더욱 강화하고, 가격은 낮췄다.

‘기가지니2’는 전작보다 심플한 원통형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고, 전원과 조작부가 있는 기기 상단에는 ‘알루미늄 메탈’ 색상을 적용하고, 그 외 스피커부를 비롯한 기기 전체에는 차콜 그레이 색상을 적용했다. 크기는 기존 ‘기가지니’ 대비 60% 수준(지름 122.5mm X 높이 165.6mm)으로 작아졌다.

‘기가지니2’ 역시 하만카돈의 음향기술이 적용됐다. 하지만 크기가 줄어든 만큼 음질도 하향조정된 듯 보인다. 전작은 총 30W 출력을 냈지만 ‘기가지니2’는 20W로 출력이 1/3가량 줄어들었다. 내부 용적량이 클수록 음질이 좋다는 일반적음 음향이론을 비춰봐도 크기가 40% 줄어들었으니 음질도 악화됐을 듯하다.

전작에서 추가로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었던 기능은 완전히 사라졌다. 기존 ‘기가지니’는 9만 원을 추가해 별도로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가지니2’에서는 카메라 옵션이 사라져 영상통화와 CCTV 기능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대신 기존의 ‘기가지니‘에는 없었던 기능도 추가했다. TV 등 각종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하기 위해 ‘적외선 송신기(IR Blaster)’를 장착하고 ‘홈 IoT 제어 기능’을 강화했다. KT는 제어 가능한 가전제품은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KT는 ‘기가지니2’ 출시에 맞춰 기기 임대료를 3년 약정에 월 4400원으로 책정해 가입자의 부담을 덜었다. 특히 5년 이상 이용한 장기가입자 중 ‘tv12’, ‘tv15’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기가지니2’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고객 할인 프로모션’도 시작한다. ‘tv19’ 이상 요금제는 5년 미만 가입자도 무료로 적용된다. ‘기가지니2’ 관련 접수와 문의는 온라인 KT샵에서 할 수 있다.

KT는 기가지니 가입자 증가에 발맞춰 더 지능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음성인식 기술을 좀 더 고도화하는 한편, 계좌조회ㆍ송금, 대화형 홈쇼핑, 뉴스, 영어학습 등 생활밀착형 기능을 추가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어, 중국어 사전(Dictionary) 서비스도 새로 출시했다.

스마트폰에도 기가지니 기능을 더한다. KT는 기가지니 인공지능 플랫폼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인 ‘원내비’에도 탑재한다. 기가지니가 탑재된 KT 원내비는 기존의 앱만 설치되어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며, ‘지니야’ 라고 부르거나, 메인 화면 우측의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사용하면 된다. "ㅇㅇ 가자", "편의점 들렀다 가자", "경유지 추가해줘", "과속카메라 어디 있어?", "가까운 CCTV 보여줘" 등 주행 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음성으로 말하면 실행된다. 기가지니가 탑재된 KT 원내비는 현재 안드로이드 최신 단말 28종에 적용되며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전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3월까지 업데이트되는 버전부터 이용이 가능하며, 지니뮤직 연동으로 음악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기가지니2’는 누가 봐도 ‘우리 집 거실에 하나 두고 싶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라면서 "쉽게 커버망을 교체할 수 있는 기가지니2의 특징에 주목해, 고객 디자인 공모나 다른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하고 참신한 디자인을 계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가지니’로 가장 많이 사용한 기능으로 감성채팅, TV 컨트롤, 음악감상이 꼽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