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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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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의 새로운 승부처 ‘블록체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17 13:52

넉 달새 블록체인 관련 기업 3곳 잇단 인수, 투자규모 2000억 달해
게임사업 접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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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 (사진=옐로모바일)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푹 빠졌다.

최근 넉 달새 블록체인 관련 기업만 3곳을 연이어 인수했다. 이중엔 코스닥 상장사도 2곳 포함돼 있으며, 인수대금만 해도 2000억 원(주식스왑 포함)에 달한다.


◇ 가상화폐 등 블록체인 ‘큰 손’ 부각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연합군’ 옐로모바일이 지난해 9월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 대주주 데일리금융그룹 인수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분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블록체인 사업 강화를 위해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전문으로 다루는 코스닥 상장사 아이지스시스템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엔 가상화폐 사업을 추진중인 또 다른 코스닥 기업 모다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옐로모바일이 데일리금융그룹(52.02%), 아이지스시스템(12.43%), 모다(35.5%) 인수에 들인 금액은 각각 1126억 원, 116억 원, 750억 원이다. 인수 속도와 금액만 놓고 봐도 이는 옐로모바일이 앞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실제 옐로모바일의 최근 연이은 기업 인수전 중심엔 이 대표가 있다. 그는 직접 미팅을 갖는 것은 물론 서류도 일일이 검토해가며 인수전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특히 옐로모바일 덩치를 키우는 과정에서 ‘문어발식 M&A’란 비판도 받았었던 만큼 보다 면밀하고 꼼꼼하게 살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이 사업 양대 축인 헬스케어와 애드테크 영역에 대한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핀테크로 확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작년부터 옐로모바일은 헬스케어와 애드테크, 그리고 핀테크를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회사를 재편중이다. 계열사 정리 및 통합 작업 등 수십여 개의 벤처기업들로 이뤄진 회사 구조를 보다 간결하게 바꿔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모다 인수로 ‘게임DNA’도 수혈

우선 옐로모바일 측은 가상화폐 시장에 당장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우선 과제가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고, 이를 위해 데일리금융그룹 등을 운영하면서 얻은 블록체인 및 핀테크 사업 노하우를 관계사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점진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급속하게 투입한 만큼 어떤 모양으로든 해당 기술을 활용한 수익화 작업에 빠르게 나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이번 모다 인수를 통해 이 회사가 자회사로 두고 있는 모바일게임사 파티게임즈와 게임 아이템 거래소 운영기업 B&M홀딩스도 손자회사로 두게 되면서 자연스레 게임과 가상화폐를 접목한 사업영역에서도 옐로모바일이 선점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모다는 올 3월 오픈 예정인 가상화폐거래소(코인제스트)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 외에도 파티게임즈와 B&M홀딩스를 통해서도 가상화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가상화폐 등과 관련된 사업들은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시장 리딩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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