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6일(월)
에너지경제 포토

한상희 기자

hsh@ekn.kr

한상희 기자기자 기사모음




사하라 사막에 함박눈이…37년만에 40cm 폭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09 18:03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린 전경. (사진=Karim Bouchetata/인디펜던트)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거운 지역 중 하나인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1979년 이후 처음으로 함박눈이 내렸다.

알제리 일간지 TSA는 8일(현지시간) 전일 눈 폭풍이 몰아친 뒤 알제리 북서쪽에 있는 마을 아인 세프라 인근 사막에 최고 40cm의 눈이 쌓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반구 대부분의 지역을 강타한 한파에 사하라의 붉은 모래는 하얗게 변했다. 눈은 이날 새벽에 내리기 시작했고 금세 쌓였다.

사진작가 카림 부체타타는 영국 일간지 미러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을 보고 무척 놀랐다. 눈은 일요일 하루 종일 보였고, 오후 5시쯤 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TSA는 이 마을의 1월 평균 기온은 6~12도이며, 이 지역에 눈이 내린 것은 37년만에 4번째 일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겨울에도 눈이 내려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에도 드물지만 눈이 내렸다. 사막을 덮을만큼 눈다운 눈이 내린 것은 지난 1979년이며 2016년, 2017년에도 연이어 눈이 사막 위를 덮었다.

현지 사진작가 카림 부체타타는 "사막에 눈이 내린다고 하면 대부분 믿지 못하지만 10년에 한번 꼴로 일어나는 기상현상"이라면서 "밝은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사구(砂丘)에 흰 눈은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완벽한 기회"라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