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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다코타 주 그레이슨카운티에 위치한 티오가 유전에서 원유채굴장비 뒤로 석양이 지고 있다. (사진=A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올해 상반기 이후 나타난 국제유가의 견고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내년 1분기 유가가 더 오르기 힘들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초 늘어나는 미국 셰일 생산과 심화하는 지정학적 불안이 유가 랠리를 상쇄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롱뷰이코노믹스의 해리 콜빈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 3개월 동안 유가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긴장이 완화하면서 그 빈자리를 낙관론이 잘못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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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변화 추이. 국제유가는 올해 저점인 6월 이후 30% 넘게 올랐다. (사진=네이버 금융) |
유가는 올해 저점인 6월 이후 30% 넘게 올랐다. 이러한 랠리는 대부분 감산안에 따른 것이다. 이에 골드먼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이 예상보다 강력하면서 내년 유가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전망치를 브렌트유 58달러에서 62달러로, 서부텍사스원유(WTI) 55달러에서 57.50달러로 상향했다.
하지만 콜빈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전망이 미국 셰일 증산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미국 셰일 생산업계는 유가 상승에 빠르게 증산에 착수햇다. 콜빈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 말 유가가 5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면 45달러로 떨어져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메인 씨티 에너지전략가는 OPEC의 감산 연장이 유가 ‘변동성 킬러’였다고 말했다. 펀더멘털이 원유 시장을 계속 지지하겠지만 1분기 말 유가는 57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메인 전략가는 내다봤다. 그는 "유가 약세가 결국 내년 OPEC 감산을 지지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의지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정학적 변수가 내년 1분기 유가를 움직일 것이라고 스티븐 브레녹 PVM오일 어소시에이츠 원유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미국, 사우디, 이란의 관계를 유념해야 하며 베네수엘라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사태의 악화도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것을 고려해보면 유가는 박스권에서 정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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