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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8일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혁신 지원을 위한 신규조직(기업성장교육추진단, 이하 추진단)의 연간 활동성과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사진은 황규연 산단공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황규연, 이하 산단공)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혁신 지원을 위한 신규조직(기업성장교육추진단, 이하 추진단)의 연간 활동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산단공은 국내 전국 산업단지 9만여 입주기업을 대표하는 기술혁신형 글로벌 강소기업인들의 모임인 ‘글로벌선도기업협회’의 사단법인화를 기념해 8일 구로동 G밸리 컨벤션에서 ‘기업성장교육추진단 성과보고회 및 선도기업 교류의 장’ 행사를 펼쳤다.
황규연 산단공 이사장은 "산단공 기업성장교육추진단은 올 한해 R&D(연구개발) 교육을 비롯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인식확산 교육, 스마트팩토리 구축지원, IP·R&D 특허전략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국내 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9만여 기업은 올해 엄청난 발전과 글로벌 도약을 위해 힘을 쏟았고, 그 노력의 결과와 성과를 공유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황 이사장은 이어 "산업단지 기술혁신형 리딩기업의 모임인 글로벌선도기업협회의 사단법인화를 통해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제조업 혁신역량 강화 지원을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동욱 신임 글로벌선도기업협회장은 "4차산업 혁명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 우리 글로벌 선도기업인들은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국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회원사들의 동반성장을 위해 관심과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4차 산업혁명 VR 퍼포먼스로 시작한 1부 행사는 △4차 산업혁명 CEO 기업혁신과정 △4차 산업형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 △IP R&D특허전략 지원사업 △R&D교육사업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성과보고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이 변화시킬 미래 제조업’이란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2부에서는 새로 선정된 33개 산업단지 선도기업의 홍보영상 시청과 공로자에 대한 포상수여식, 기업 간 교류의 장이 진행됐다.
산단공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단지 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새 조직을 신설하고 동시에 혁신역량강화 교육사업, 스마트팩토리 지원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기업의 니즈(Needs)를 직접 전수 조사해 △R&D기획 △4차 산업혁명 분야별 교육 △기업혁신 CEO 과정 및 과제관리 △기업성장 특별과정 △탈락과제 모니터링 등 6개의 신규 교육사업을 개설, 지금까지 총 558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아울러 발전 공기업인 동서발전과의 MOU(5월 24일)를 통해 ‘4차 산업형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사업’을 신규 기획했으며, 총 사업비 10억 원을 편성해 10개사에 지원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한국지식재산전략원과 협력을 통해 IP-R&D 특허전략 수립 지원사업을 추진, 총 16개사 9억6000만원을 지원하는 실적을 냈다.
산단공은 올해 기업의 글로벌 기술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4차 산업혁명 국제세미나’도 개최했다.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행사를 통해 글로벌 4차 산업혁명 産(Siemens, Beckhoff Automation)·學(한양대 등 11개)·官(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Bitkom 산업인터넷) N/W를 구성했으며, 미래 제조업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산단공은 또 2014년 산업단지 출범 50주년을 맞아 산업단지를 대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우수기업을 발굴, 명예의 전당에 헌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글로벌 선도기업 선정사업’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50개사의 글로벌 선도기업을 선정하고 올해 33개사를 신규로 선정, 지난달 29일 대구 산단공 본사 명예의 전당관에서 헌정했다.
올해는 특히 사단법인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글로벌선도기업협회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산업단지를 대표하는 기술혁신형 강소기업의 모임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딩컴퍼니로서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갖췄다
◇기업성장교육추진단 성과보고 4선(選)은?
이날 주목을 끈 기업성장교육추진단 성과보고회 성과발표는 한양대학교, (주)프론텍, (주)오스테오시스, (주)닥터소프트 순으로 진행됐다.
#-1 "4차 산업혁명 기업혁신과정" -한양대 한상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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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한양대학교 교수 |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한상우 교수는 올해 ‘4차 산업혁명 대응 기업혁신 과정’을 운영, 기업들의 대응전략에 관해 교육하며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대의 중심에 와 있다"고 전제했다.
한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진행돼야 하며 정부와 교육기관, 기업이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산업단지 네 입주해 있는 중소·중견기업 CEO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 수준을 조사한 결과 아직 국내 중소기업들의 인식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원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에 걸쳐 기업혁신 과정을 운영, 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구성 △인식확산 과정 △기업진단 과정 △현장컨설팅 과정 등을 통해 현장 중심교육을 진행했으며,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많은 CEO들과 경영진들의 인식수준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특히 "‘우리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은 국민과 기업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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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론텍 민수홍 대표 |
용접너트, 자동차용 공구·부품 등을 생산하는 프론텍은 민수홍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시범사업’을 통해 엄청난 기업성장을 이룰 수 있었는데, 우리 공장은 대부분 자동화돼 있어 대외적으로 스마트공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특히 공장 자동화로 큰 힘이 필요하지 않아 대다수 근무인력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민 대표는 "프론텍 스마트 공정은 생산지표, 금형수명, 불량현황을 모니터링 하는 설비 모니터링, 근무 인력의 건강까지 체크하는 인력 모니터링 등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모든 과정을 스마트화해 컴퓨터가 모니터링 하고, 오류가 발견되면 즉각 경고음을 내기 때문에 제품 불량률과 안전사고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스마트공장이 대세라고 모든 공장들이 스마트형 공장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하고 "자신들의 공장이 스마트 공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진단하고, 전문가 등의 조언을 통해 고도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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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오스테오시스 이원희 연구소 선행개발팀 수석 |
#-3 IP R&D 특허지원사업 -오스테오시스 이원희 연구소 선행개발팀 수석
의료용 골밀도 측정장비 전문업체인 오스테오시스 이원희 연구소 선행개발팀 수석은 "IP R&D 특허지원사업’을 통해 신규 사업에 대한 시장 확대와 국내 개발 업체가 없는 분야의 의료장비를 선점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우리는 기존 의료장비의 기술적 결함을 이종 기술들과 융복합해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해 제품 개발을 추진했으며, 이 개선안이 산단공의 융복합기술개발 과제로 선정되면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기술적 차별성 및 신규성을 확신해 2년 내 사업화를 목표로 했지만, 시장분석과 유사기술 분석이 부족해 IP R&D 사업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산단공의 지원을 받으려는 기업들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경쟁사와의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 시장 점유율, 시장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재 기업의 수준을 정확히 판단한 다음 특허를 받으려는 기술에 대해 특허 논문을 꼼꼼히 작성해야 한다"면서 "연구개발 착수 이전에 특허 분석이 수행돼야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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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닥터소프트 임승민 연구소장 |
#-4 R&D 교육사업 -(주)닥터소프트 임승민 연구소장
기업용 IT 자산관리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주)닥터소프트는 ‘R&D 교육사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닥터소프트는 2000년 설립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현재 이노비즈 인증, GS인증, 벤처기업·기업부설연구소 등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허등록 13건·출원 3건 등 핵심기술 개발역량을 갖추고 있다.
임승민 닥터소프트 연구소장은 "기업용 IT 자산관리 프로그램인 ‘넷클라이언트(NetClient)’는 현재 상위 100대 기업 시장의 44%, 금융권 시장 65%를 점유하고 있는 넘버 원 프로그램"이라며 "성공적인 기업성장을 위해선 새로운 S곡선을 만들어야 하는 데 이를 위해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지속적인 R&D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닥터소프트는 중소기업청의 단기 사업을 위주로 R&D 과제를 수행했지만 수차례 기술투자 및 상품화에 대한 한계에 봉착했다"며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R&D와 중장기 과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산업통상자원부, 과기부 등 정부과제 수행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