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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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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미래는 중국? 글로벌 시장에 격변 초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2.04 07:43

▲(사진=이미지 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중국이 에너지 정책을 두고 세 가지 선택지를 갖고 있고, 어떤 경우든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격변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BP출신이자 킹스칼리지런던대 방문 교수인 닉 버틀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셰일가스를 개발하거나 석유 자급을 택할 수도 있고, 아니면 경제 구조 개편에 실패해 석탄에 계속 의존하는 3가지 대안을 앞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과거 경제 발전에 따른 에너지 수요를 석탄과 수입 석유에 의존했고, 이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버틀러 교수는 중국에 1115조입방피트의 셰일가스 자원이 있고, 이는 몇 년 안에 중국이 에너지를 자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2040년까지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이 셰일가스 개발하면 이 가정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택할 수 있는 두 번째 대안은 전기차 보급을 강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자급을 시도해 원유 수입을 크게 줄이는 것이다.

버틀러 교수는 말라카 해협을 통한 석유 수입에 불안을 느낀 중국의 자급 욕구가 살아날 수 있고, 이 경우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600만~700만 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IEA는 2030년 경 중국의 석유 수입량이 12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셋째는 경제 구조개편에 따른 실업 등 정치적 불안을 우려한 중국이 석탄 소비를 유지하고, 배출가스 감소 정책도 일정 부분 포기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화석연료 시장 대신 신에너지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버틀러 교수는 "어떤 의미로든 시장의 균형이 변하고 있다"며 "에너지 시장의 미래는 중국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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