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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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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9월 원유 수출량 6년 만에 최저치…OPEC 감산 여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1.22 18:18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수출량이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부양을 위해 감산에 힘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발표한 국제석유통계(JODI) 자료에 따르면, 9월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은 전월보다 15만9000배럴 감소한 655만 배럴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8월 수출량보다 2.4% 낮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이전인 전년 동기보다 16.2% 낮은 수치다.

또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12월 원유 수출량을 11월 물량보다 12만 배럴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9월 누적 사우디 수출량은 696만 배럴이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57만7000배럴 감소한 것이다.

9월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원유 소비량 증가 영향으로 재고량은 감소했다.

9월 사우디 원유 생산량은 전월보다 0.2% 상승해 997만 배럴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 생산량 1065만 배럴보다는 6.4% 감소했다.

9월 원유 소비량은 전월보다 18만9000 배럴 증가한 347만 배럴을 기록했다.

정제시설 원유 투입량은 전월대비 7% 증가한 281만 배럴을 기록했고, 연료유(fuel oil) 수요는 전월보다 11만9000배럴 증가한 60만6000 배럴을 기록했다.

원유 재고량은 전월보다 4% 감소한 2억5300만 배럴을 기록해 최고치를 기록한 2015년 10월 원유 재고량 3억2900만 배럴보다 7616만 배럴 감소했다.

한편, 사우디의 정세는 왕위 계승 서열 1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왕족들을 전격 숙청하면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다른 왕족들과 전·현직 장관들이 대거 반부패 혐의로 체포되면서 실권을 강화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6월 책봉된 이후 5개월 만에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면서 사우디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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