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여 가구 소단지에 하자 신청 수백 건
- 처리 지연 분통…보수해도 문제 그대로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보광종합건설(주)로 빠르게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골드클래스(주)의 아파트 하자보수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사명을 따 지은 브랜드 ‘골드클래스’ 아파트 입주민들은 하자처리 지연과 입주 이후에도 하자보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 결로, 곰팡이, 접촉 불량부터 방충망까지...'하자 투성'
가장 문제가 되는 단지는 ‘용인시 역북지구 골드클래스’다. 해당 단지는 2015년 분양해 가장 최근인 올해 9월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로 총 623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대단지 아파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입주를 시작할 때부터 입주민의 하자 민원은 수 백 건에 달하고 있다.
105동의 한 입주민은 "도배지와 창문틀에 틈새가 있어 하자보수 신청했더니 틈새를 실리콘으로 쏘고 갔네요"라며 "계속 항의했는데 난민처럼 살고 있다. (하자보수를) 이리 미루고 저리 미루는데 진짜 너무 합니다"라고 미숙한 하자 처리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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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딩 처리를 해야 하는 부분을 나무로 덧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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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상단부가 아치처럼 휘어져 있다. |
102동의 다른 입주민은 "입주를 앞두고 청소업체 일정을 잡았는데, 그 전에 하자보수 신청을 하니 그 많은 하자 중 1건을 처리해 놓고 그 과정에서 다른 하자를 만들었다"며 "곰팡이를 벽지로 붙이는 과정에서 드레스룸 시스템 가구를 분해했다. 하자보수 추가 접수하고, 2~3번 사정해도 역시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자 접수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한 입주민은 "하자접수센터가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현장에 오는 전화는 받지도 않고, 접수하는 상담사들은 자잘한 것들은 살면서 (수리) 하라는 말이나 하고 속이 터진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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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이 작성했던 하자보수 체크리스트. 리스트의 절반 가량이 체크돼 있다. 입주자는 ‘우리집으로 시공 시험을 한거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
◇ ‘골드클래스’ 하자 경북, 광명, 순천 등 '전국적' 현상
하자 관련 문제제기는 비단 용인 단지만의 문제가 아니다. 작년 입주를 진행한 전국의 ‘골드클래스’ 아파트 입주민들은 하자 문제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
작년 7월 입주를 시작한 ‘경북 김천혁신도시(3-2블록) 골드클래스’의 경우 누수 발생에도 보수가 안 되고, 담당자에 연락도 힘들었다. 한 입주자는 "집에 누수가 3차례나 발견돼 입주 전까지 도배를 완료해달라고 한 달 전부터 이야기 하고, 아내가 만삭의 몸으로 찾아가기도 했는데 이사 하루 전달 도배담당자가 연락이 안 돼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본사 연락처 가르쳐 달라고 하니 말 못 해준다 하고, (따로 알아내서) 본사 연락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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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도어 부분. 지워지지 않는 녹이 서려있다. ‘새집에 들어온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
‘순천 오천지구 골드클래스 더힐’에서도 하자보수 처리가 진행되지 않았다. 오천지구 골드클래스 입주자는 "벽지 하자 접수했더니 (담당자) 전화가 와서 AS 해줄 수 없다고 하네요. 도배지 여분이 없다고 해서 비용낼테니 구해달라고 했다. 그래도 안 된다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 하자보수비, 전체 매출에 '0.29%'
‘골드클래스’ 아파트의 미숙한 하자보수 처리는 예산 편성에도 나와 있다. 보광종합건설의 경우 전체 매출 중 분양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는다. 주택 중심의 건설사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매출 대비 하자보수비의 비율은 0.29%에 불과했다. 최근 광주광역시 주월동에서 골드클래스 분양을 준비하는 등 주택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면서도 정작 사후관리인 하자보수에는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이에 보광종합건설에 하자보수 관리 체계에 대해 문의했으나 "하자 관련 담당자가 지방으로 출장을 가 통화가 어렵다"며 해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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