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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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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본격적 호황장…브렌트유 85달러까지 오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30 12:40

pumping gasoline fuel in car at gas station

▲(사진=이미지 투데이)


국제유가의 본격적인 호황장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배럴당 50달러 후반대인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돌파할 때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CNBC뉴스는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미국을 잇달아 강타한 허리케인 피해로 인한 정유시설 피해 등으로 인해 원유 수급 펀더멘탈이 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0.50%) 오른 52.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54센트(0.92%) 하락한 57.90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20일 종가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7월31일 이래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59.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디시즈의 조디 건즈버그 실물 자산 지수 담당 대표는 브렌트유가 기술적인 호황장에 진입을 했다고 평가했다.


긴즈버그는 원유 수급의 리밸런싱(rebalancing)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이로 인해 유가 오름세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즈버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원유를 둘러싼 펀더멘털이 변하고 있다. 시장이 리밸런싱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중국의 수요 증가 등이 원유 시장 리밸런싱의 주요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긴즈버그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유가가 배럴당 80~85달러까지 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현상과 공급 부족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유가는 호황장에 들어섰다. 지난 6월 이래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30%, 23%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 셰일 오일 생산 증가가 유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시장 분석기관인 IHS의 스펜서 웰치 디렉터는 최근 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OPEC이 승리를 선언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통상적으로 3분기에 원유 수요가 탄탄해 지는 경향이 있다.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수요가 줄어들 위험이 있다. 약세장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웰치 디렉터는 그러나 "마침내 공급 감소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전망이 3년 만에 가장 낙관적인 수준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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