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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블루홀의 온라인 전략 FPS(1인칭 슈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배틀그라운드’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양 게임이 국내 PC방 시장에서 점유율 순위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8일 게임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PC방 점유율은 오버워치(16.29%)와 0.1%p 낮은 16.19%로 집계됐다.
배틀그라운드가 지난달 31일 13.51%를 기록하며 오버워치(12.99%)를 넘어선 사례가 있었지만 경쟁전이 끝나고 소강 상태였던 만큼 본격적인 경쟁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 블리자드는 지난달 31일 오버워치 경쟁전 시즌6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 20일 신규 전장인 쓰레기촌을 선보이며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유저들의 불만사항 중 하나였던 탈주 등 불량 유저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게임 매너를 지키는 이용자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불량 유저를 신고한 신고자에게 결과를 알려 주는 시스템을 도입키로 하면서 감시 사각지역을 최소화시켜 유저 복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블리자드가 오는 24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전국 160개 PC방에서 ‘오버워치 선물 폭탄 파티’를 진행하며 배틀그라운드와 본격적인 2위 경쟁을 예고한 모양새다.
반면 블루홀은 폭발적인 유저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2위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1일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PC방 점유율(6.01%)이 오버워치(17.74%)와 11.73%p의 점유율 격차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11.63%p를 좁혔다.
배틀그라운드가 지난 16일 스팀 동시 접속자 수 1344만명에 달하며 도타2(129만명)를 제치고 1위에 랭크됐다. 또한 게임 판매량이 1200만장을 넘어선데 이어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스트리밍 플랫폼 최고 동시 시청자 수가 845만명에 달했다.
여기에 글로벌 정식 서비스 전까지 서버 안정화, 사양 최적화, 핵 등 불법 프로그램 악용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 붙였다.
게임 업계 일각에선 양 게임사의 경쟁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PC방 점유율 순위 고착화가 모바일 보다 더 강한 곳인 만큼 Top10 순위 변동이 그리 많지 않았다"면서도 "양 게임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부분이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버워치 월드컵 2017 8강 본선이 열리고 배틀그라운드가 연내 정식 출시되면 유저들의 집중도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