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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사진=연합) |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정부세종청사 1단계 구내식당 관리위탁업체 모집 설명회’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 등 각자가 계산기를 두드리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일 행정안전부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인 것을 잘 안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의지를 가지고 역량을 발휘할 기업을 찾는다"며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기대치를 떨어트렸다.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는 급식단가의 인상여부였으나, 정부는 3500원으로 3년째 동결된 가격을 향후 3년간도 지속할 것임을 못 박았다. 더군다나 행안부는 제한돼있던 대기업 참여가 재허용돼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급식업체들은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 기업들을 모아두고 손해를 감수하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이번 사업은 급식업체들에게 훌륭한 프로젝트였다. 세종청사 내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및 공정거래위원회 등 9개 부처 6000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구내식당 4곳을 운영하는데다, 단일 사업이고, 연 매출 20억 원대 규모라는 탐나는 요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입장을 확인한 후, 일부 업체들은 단가인상이 무산돼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3년의 사업기간 동안 최저임금 상승률은 약 30%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돼 급식단가 동결은 급식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얘기했다.
업체들은 공통된 입장을 보이는 한편, 기업 규모에 따라 입장이 나뉘기도 했다.
대기업이 급식 시장에 뛰어든 것은 사실상 5년 만이다. 애초 이명박 정부는 2012년 3월 중소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공공기관 구내식당 입찰에 재벌 참여를 막았었다. 이를 박근혜 정부가 규제 완화 차원에서 재벌 참여를 허용했다. 그 결과 이번 입찰에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 대기업 계열사들과 동원홈푸드, 풀무원ECDM, 아라코 등 중견 급식업체 등이 뛰어들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입찰에 참여한다고 설명한다. 입찰제안서에는 일 평균 식수 인원 1000명 이상 실적에 한해 최근 2년간 운영 경험을 기입 하게끔 돼 있다. 사실상 이 항목은 중소 급식업체보다 대기업의 낙찰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대기업들은 이번 입찰이 달갑지만은 않다.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3500원의 급식 단가는 일반 사업장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그렇다고 대기업들이 발을 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지는 첫 대규모 입찰이라 눈 밖에 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정부 발주 사업 입찰에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참여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기회마저 박탈당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5조 원대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4500여 개 중소기업은 1조 원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공공기관 단체급식마저 대기업에 빼앗기게 되면 중소기업의 입지는 점점 좁혀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5일 "현 정부가 공공기관 구내식당의 대기업 입찰을 제한해 재벌 대기업의 침탈로 왜곡된 급식시장의 적폐를 반드시 끊어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공공기관 사업은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균등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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