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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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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2.4%↓…차익 매물에 압박받으며 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22 07:47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유소.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2%대 급락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지난 18일 시장내 재균형 움직임과 함께 뉴욕증시 반등, 달러 약세 등에 힘입어 3% 넘게 상승했던 유가는 랠리에 이은 차익매물에 압박받으며 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4%(1.14달러) 떨어진 배럴당 4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2%(1.06달러) 하락한 배럴당 51.6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 거래일인 18일 3.02%의 상승을 기록한 이후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과 원유 재고,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노력에 대한 회의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헤지아이의 조 모니글 수석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거래량이 적고 뉴스도 없는 늦은 여름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2주 동안 유가에 큰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원유시장에서는 미국의 증산이 수급 균형을 막는 주요 요인이다.

다만 미국의 산유량은 곧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 18일 에너지 업체들이 최근 3주 중 2주 간 원유 시추공을 줄였다고 밝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머니매니저들은 2주째 원유 강세 베팅을 줄이면서 이미 롱포지션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퓨처스그룹의 분석가 필 플린은 "유가가 6월 중순 배럴당 43달러까지 후퇴한 뒤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며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최근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WTI의 경우, 최근 랠리의 고점인 배럴당 50달러 선을 지키는데는 실패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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