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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서 한 시민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우표를 사고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가 오늘(17일) 발행된 가운데, 이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우체국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는 오전 9시 판매시간 전에 이미 약 300명의 시민이 줄을 서 기다렸다.
광화문우체국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른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 기다리는 시민들이 등장했으며, 판매시간이 가까워지자 긴 줄이 늘어서 우체국 직원들이 번호표를 배부했다.
서울 강동우체국, 경기 김포우체국 등 전국 우체국 앞에서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선 다수의 시민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현장의 이런 상황을 전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총괄우체국인 원주우체국도 새벽부터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1등으로 줄을 선 한 남성은 우표를 사기 위해 오전 4시30분부터 줄을 섰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에 도착해 간발의 차로 2등을 한 여성 고객은 "문재인 대통령 팬이다. 우표첩을 사려고 새벽 4시30분에 우체국에 왔다"고 말했다.
온라인 구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오프라인 구매가 어렵자, 온라인으로 우표를 사려는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인터넷우체국은 오전 9시께 다운돼 오전내내 복구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사전 판매 열풍도 뜨거웠다.
9일 우표 발행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신청이 몰렸고 100개를 한꺼번에 사는 ‘사재기’ 움직임도 일었다는 것이 우정본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우정본부는 발행 계획 발표 당일 저녁에 온라인 사전 판매를 중단했다.
우표첩의 경우 사전 판매 열풍에 힘입어 당초 계획인 2만 부에서 1만2000부를 추가로 제작하기로 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첩이 추가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표첩에 있는 ‘나만의 우표’에는 문 대통령의 어린 시절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대통령 취임식 장면 등이 담겼다.
기념우표 500만 장과 시트 50만 장, 우표첩 3만2000부는 모두 이날 ‘완판’(완전판매)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판매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