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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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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硏, 시추용 육상 드릴링시스템 방향제어 추진체 등 개발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09 14:24

김영주 박사팀, 순수 국내 자원플랜트 기술 토대…세계 수준 드릴링시스템 기술 개발

김영주 박사(지질자원연)

▲지질자원硏 김영주 박사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탐사시스템연구실)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 이하 지질자원硏)이 순수 국내 자원플랜트 연구개발 기술을 토대로 세계적 수준의 드릴링 시스템용 방향성 추진체와 이수순환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질자원硏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탐사시스템연구실 김영주 박사팀은 지난 7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산동금속공업과 우민기술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추용 육상 드릴링시스템의 방향제어 추진체 및 이수순환기술 개발’ 관련 연구사업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방향성 추진체는 현재 北美(북미)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드릴링 기자재로 최근 비전통 자원·에너지 개발, 대심도 활용도 증대, 각종 파이프라인 지하시공 증가 등으로 수직·수평·경사 등 방향 제어가 가능한 국내 독자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기술 분야의 원천 및 시스템 기술은 미국과 유럽의 일부 선진기업이 독점하고 있어 인프라 건설과 자원·에너지 개발에 있어서 해외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국내에는 관련 기술 사례가 전무해 본 연구사업 결과를 활용, 경제성과 안정성을 갖춘 드릴링시스템 방향제어 및 이수 연속순환 기술의 확보가 기대된다.

아울러 이 연구사업의 추진을 통해 향후 자원플랜트 산업에 요구되는 핵심공정 개발, 기본설계 및 실증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적용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 방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시추용 육상 드릴링 관련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60%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 연구사업을 통해 선진국 대비 90% 이상의 기술수준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질자원연의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이 연구사업의 핵심 참여기관인 산동금속공업가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광권의 테스트베드(Test Bed, 시험시스템) 인프라를 활용, 트렉 레코드(Track Record, 실적) 확보와 시추관련 연구를 수행해 CCOP(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 등 저개발 자원부국의 현장에 적용하고 장비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 연구사업은 지질자원연(연구단장 김영주 실장)을 주관기관으로 산동금속공업과 우민기술 등 총 19개 기관들이 참여하는 국토교통부 지원 산·학·연 중심의 연구개발사업으로 2017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6년간 총 예산 330억 원의 연구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주관 연구책임자인 김영주 박사는 "시추용 육상 드릴링 시스템의 방향제어 추진체 및 이수순환기술 개발 연구사업의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의 글로벌 자원·탐사·개발 기술 경쟁력을 90% 이상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탐사 및 시공거리 4km급의 다목적 방향성 드릴 및 제어, 이수순환 제어 및 혼합·공급·처리 기술 확보로 육상 기자재 업체의 해양 시추 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질자원연 신중호 원장은 "플랜트 연구사업은 에너지 및 자원 산업의 신기술 개발과 신산업 창출을 통한 연관 서비스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에너지·자원 산업 전반에 기술적, 정책적 효과 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양성 등의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CCOP) 

동·동남 아시아 지역의 지구과학 분야 공동이슈 해결과 연구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기구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 14개 회원국과 자금, 기술 및 전문가 파견 등을 지원하는 14개 협력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대표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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