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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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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년만에 70달러 찍나? "베네수엘라 디폴트 위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04 07:29

▲베네수엘라의 국영원유회사(PDVSA) 로고.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45∼50달러선에서 지지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요인으로 70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유가 급등의 촉매로 베네수엘라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을 꼽으며 이같이 예상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로프트는 ‘베네수엘라의 국영원유회사(PDVSA)가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이는 원유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라 밝혔다.

그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것(베네수엘라 위험)이 원유 시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큰 지정학적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베네수엘라가 얼마나 빨리 무너지는가"라고 말했다.

크로프트에 따르면 PDVSA의 디폴트는 유가를 배럴당 70~8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지난 2014년 말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선을 웃돌지 못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 부근에서 형성돼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3센트, 0.9% 상승한 배럴당 49.5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58센트, 1.1% 오른 배럴당 52.36달러에 장을 마쳤다.

크로프트는 "현재 베네수엘라는 생산을 늘릴 여력이 없다"며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은 감소, 한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베네수엘라가 지난 일요일 실시한 제헌의회 선거에 대해 미국이 ‘엉터리’라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일단 미국 재무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서만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로프트는 "PDVSA는 오는 10~11월에 35억달러의 채무만기가 돌아오며, 그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 외환보유액이 100억달러 미만인데, 올해에만 50억달러 부채 상환이 예정돼있다"며 "베네수엘라가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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