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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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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건설사 실적 ‘희비’…하반기 "해외사업 변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30 11:29



2분기 주요 건설사 실적이 발표됐다. 영업이익 상승폭은 대우건설·GS건설·삼성엔지니어링이 강세를 보였고,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건설사들의 표면적인 희비는 엇갈렸지만 국내 주택사업이 호조를 보인 만큼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지금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하반기 준공을 앞둔 해외 프로젝트들이 예정돼 있어 얼마만큼의 손실이 반영되는가에 따라 실적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 2분기, 대우·GS·삼엔 ‘대폭 상승’…현대·현산 ‘소폭 하락’




2분기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GS건설의 영업이익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만 25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126억원에 비해 128.2% 늘었다. GS건설 2분기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273.9% 상승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450억원으로 지난해 한해 영업이익 143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상승폭도 두드러진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동기 36억원에 비해 244.4% 증가했다. 현안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데다 산업환경 분야에서 실적이 늘어나면서 전년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반면 매출은 27.9% 줄어든 1조3560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선별적 수주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2분기 2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4% 올랐다. 평택반도체 등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1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 늘었고, 상사부문에서 트레이딩 물량 확대로 318% 대폭 증가해 460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주택사업이 순항하고, 해외플랜트 사업이 안정되면서 건설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 늘어난 95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 2분기 영업이익은 2818억원으로 지난해 2965억원에 비해 5%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5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5596억원에 비해 8.8%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사업 비중이 70%로 높은 만큼 해외사업 진행에 따른 영향이 클 것"이라며 "재무제표가 수정되면서 영업이익 변동률이 하락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10억원에서 12.2% 줄었다. 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247억원에서 282억원으로 14.5%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고, 주택과 토목부분에서 예상보다 실적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 하반기 "준공예정 해외사업 변수"


하반기에도 국내 주택사업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준공 예정된 해외사업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손실이 예상되는 해외 프로젝트들이 완료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 얼마나 손실이 반영이 되고 해결하는가 등에 따라 손실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며 "하반기 준공이 끝나도 자금 회수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입주 물량 등에 따라 실적 변동이 확대될 수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의 경우 입주시점에 매출이 많이 올라오는 경향이 있다"며 "개별 기업에 따라 차이는 보이겠지만 물량 비중에 따라 실적 규모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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