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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 투데이)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인간이 일 년치 생태자원을 모두 써버린 날을 뜻하는 ‘지구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이 다음달 2일로 선정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와 세계자연기금(WWF)은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인간은 8월 2일 이후에는 "빚을 지고 살게 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7년 8월 2일이면, 우리는 지구가 한 해 동안 재생할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자원을 사용하게 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는 지난 7개월 간, 우리는 바다와 숲이 일 년 간 흡수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했고, 보다 많은 물고기를 잡았으며, 보다 많은 나무를 잘랐고, 보다 많이 수확했고 그리고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양보다 많은 물을 사용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소비 속도로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1.7개의 지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온실가스 방출이 생태자원 소비의 6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지구용량 초과의 날’은 1986년부터 선정됐으며, 매년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 1993년에는 10월 21일, 2003년에는 9월 22일, 2015년에는 8월 13일이었다.
보고서는 다만, ‘지구용량 초과의 날’이 앞당겨지는 속도가 늦춰진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