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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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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치맥’ 뛰어넘는 새로운 조합 찾기에 안간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23 13:23
외식업계, ‘치맥’ 뛰어넘는 새로운 조합 찾기에 안간힘

▲(좌측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크롬바커하우스, 청담이상, 양평서울해장국큰아들집, 느린마을양조장&펍 전경(사진=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몇 해 전 치맥(치킨+피자)의 뒤를 이어 ‘피맥(피자+맥주)’이 야심차게 등장했다. 소비자 사이에서 치맥이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었기에 피맥의 성공은 어려워 보였지만 지금 피맥은 치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피맥’의 성공은 피자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과 목을 톡쏘는 시원한 맥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이러한 가운데 ‘치맥’의 독주를 멈춰 세운 ‘피맥’처럼 환상적인 조합을 찾기 위한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늘어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 맥주 전문점 ‘크롬바커 하우스’는 214년 전통의 독일 맥주에 독일식 족발(슈바인스학세)과 소시지를 조합시켰다. 슈바인스학세와 소시지의 짭조름한 맛은 부드럽고 깊은 크롬바커맥주와 최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크롬바커하우스는 독일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독일 소시지 마이스터’가 직접 만든 소시지를 사용하며, 냉장 족발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독일식으로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 크롬바커 맥주 또한 독일에서 제조된 것을 그대로 수입하고 있다.

이자카야 ‘청담이상’은 ‘사케’에 특화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부드럽고 향미가 좋은 시그니처 사케에 신선한 회나 따뜻한 철판 요리 등의 일본식 메뉴 100여가지를 제공해 고객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치즈의 고소함과 고기의 풍미가 더해져 사케와 궁합이 좋은 ‘키와미치즈함바그’를 선보이는 등 사케와 궁합이 좋은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서민들의 술이라 불리는 ‘소주’는 쓰고 단 맛이 강해 얼큰한 국물 요리와 잘 어울린다. ‘양평해장국서울큰아들집’의 ‘양평해장국’은 소 내장, 선지, 콩나물 등 해장에 좋은 재료들을 푹 끓여내 음주 후 숙취 해소를 위해 먹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소주와 궁합이 잘 맞는 메뉴로 손꼽히고 있다. 신선한 재료, 국내산 소내장, 고추기름을 이용해 얼큰하고 시원하게 조리해 안주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 역시 신선한 조합을 만들어가고 있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양조장&펍’의 대표 메뉴는 양조장 돼지 목살 그릴 스테이크다. 매장에서 직접 막걸리를 제조하고, 계절 별로 다른 맛을 내는 막걸리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각종 개성있는 안주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평이다.

외식업체 한 관계자는 "궁합이 좋은 메뉴들에 초점을 맞춰 메뉴와 주류를 제공하는 것이 업체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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