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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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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미스터블루, 호실적과 성장성에도 외면받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17 08:29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미스터블루는 지난 2015년 상장한 웹툰기업이다. 콘텐츠저작권부터 유통까지 수직 계열화된 구조로 웹툰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던 지난 2016년 상장 첫해, 전망이상의 실적을 보여줬지만 이후 증시에서 지속적으로 외면 받고 있다. 중국 등 해외진출 불확실성과 상장초기에 받았던 높은 밸류에이션이 기업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매출구성

▲미스터블루 매출 구성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 지적재산권부터 유통까지 수직계열화 된 웹툰기업

미스터블루는 지난 2002년 삼성중공업 출신 조승진 대표가 설립한 코믹앤조이가 전신이다. 이후 인터넷 만화포털플랫폼 ‘미스터블루’를 만들었고 지난 2015년 10월에는 웹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또 3600여종의 작품에 대한 저작권인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보유 중인 만화 콘텐츠를 디지털로 옮겨 네이버 등 웹바일 플랫폼에 유료로 제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B2B 매출로도 전체 매출 비중의 20%를 꾸준하게 확보하고 있다.


웹툰 수익모델

▲자료 : 한국콘텐츠진흥원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


그렇기 때문에 미스터블루의 가장 핵심적인 수익창출원은 지적재산권(IP)이다. 이 같은 지적재산권 확보로 지난 2016년 1월 본격적으로 웹툰 콘텐츠 유료화를 진행했는데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미스터블루의 2017년 1분기 기준으로 총가입자는 317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0만 명 늘어났다. 월평균으로 본다면 6만6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온라인 만화시장 성장과 웹툰 서비스의 영향으로 가입자수 증가세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미스터블루는 지난 2015년 11월 동부2호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와 합병해 상장했다. 또 2016년 가이던스를 발표하기 했는데 상장 첫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면서 빠른 성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도 미스터블루는 영업실적 전망공시를 통해 매출 목표 313억 원, 영업이익 목표 60억 원을 제시하며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블루 상장식

◇ 성장성에 불확실성을 던진 중국 등의 해외 진출

한편, 미스터블루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진행상황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지난해 중국 만열영업유한공사와 만물상, 변이의 웹드라마 제작 계약을 체결했지만 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영향으로 ‘만물상’은 제작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방송되지 못하고 있고 ‘변이’는 아직 촬영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물상 합친거

▲중국 웹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 <만물상>, <변이> (자료: 미스터블루 홈페이지)

지난해 4월 주식회사 엔비어스 소유의 게임소프트웨어 에오스를 총 45억에 인수했다. 에오스 인수로 웹툰저작권을 활용한 게임 제작 및 서비스를 강화하며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중이다. 지난 4월 터키를 포함한 중동 15개국, 북아프리카 6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5월에는 북미와 유럽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21개국에서는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성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 상장 당시 높았던 가치평가를 해소하는 과정

이와 함께 미스터블루는 2015년 상장 당시 상장 당시 주가수익비율(PER)은 36배로 고성장주로 평가받았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스터블루의 17년 실적은 매출액 317억 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31.9%, 3.8% 늘어난 수치로 올해 예상PER은 17.9배로 보고 있다. 이같은 주가 수준은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웹툰과 게임에서의 수출 성장 가시화가 좀 더 확인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미스터블루 분기실적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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