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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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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합의 제외 리비아·나이지리아에 생산량 제한 요청"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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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서 제외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 생산량을 제한할 것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OPEC 홈페이지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서 제외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 생산량을 제한할 것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OPEC는 24일 열리는 ‘감산 합의 이행 모니터링 위원회’에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도 참석토록 초청했다.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 머물고 있는 이삼 알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우리는 시장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그들을 초청했다"고 밝히면서 "그들이 현 수준에서 생산량을 안정시킬 수 있다면 가능한 한 조속히 생산량을 억제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마르주크 장관은 모니터링 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OPEC은 지난해 11월 감산에 합의하고 올해 1월부터 이행에 들어갔으며 지난 5월에는 이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내정 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을 이유로 여전히 감산 합의에서 제외된 상태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이 정상을 회복하고 미국의 셰일 원유 생산이 늘어난 탓에 국제 유가는 감산 합의가 이뤄지기 이전 수준인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리비아의 생산량은 4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 100만 배럴 수준을 넘어섰다. 나이지리아의 산유량도 하루 5만 배럴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OPEC가 두 나라에 협조를 요청키로 한 것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를 안정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를 감산 합의에서 제외한 것은 OPEC 회원국 공동의 결정이었으며 이들의 동참 여부도 회원국 전체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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