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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19달러(1.1%) 상승한 배럴당 4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5.45달러까지 오르며 2주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0.11달러(0.2%) 오른 배럴당 47.42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에는 2주 최고치인 48.0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소시에테제너럴이 투자은행 중 세 번째로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유가는 장중 최고점에서 밀렸다.
유가는 지난주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지만 이후 5% 이상 반등하며 지난 4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많은 재고를 감안할 때, 시장에 만연한 유가 약세 심리가 해소될 지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ABN암로의 한스 반 클리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주간 유가가 급락 한 후 헤지펀드들이 매수하기 좋은 모멘텀을 찾았고, 미국의 산유량 감소가 헤지펀드들의 매수를 이끄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매도세가 약해진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유가 반등이 펀더멘털의 변화보다 기술적 매수세에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주간 펀드들은 롱 포지션(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며 유가 상승 베팅을 줄였다. 골드먼삭스와 소시에테 제너럴 등 중개업체들은 올해 유가 전망치를 하향 수정했다. 이날 소시에테 제너럴은 올해 3분기 미국 원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55달러에서 47.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은 일평균 10만배럴 감소한 925만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7월 이후 가장 큰 주간 감소폭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들은 이번 미국의 산유량 감소는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라스카 유전의 유지 보수 작업과 함께 태풍 신디의 영향으로 걸프만에서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