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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주요소에서 관계자가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여타 산유국들의 증산 우려가 계속돼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가는 지난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배럴당 40달러 선 부근까지 주저앉으면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0.37달러(0.90%) 오른 배럴당 43.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0.29달러(0.60%) 상승한 배럴당 45.83달러에 마감됐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일반적으로 지금이 저가 매수할 시기"라고 전했다. 그는 다가오는 2분기 말에 있을 ‘포지션 중립’을 주목했다.
킬더프는 "투기적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매수해서 반등을 노려 볼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다음 조치를 취하기 전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며 "유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름철 원유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재고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렇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이 활발한 상황이어서 반등 폭은 크게 제한되는 분위기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지난해 이후 약 10% 증가했다. 가동 중인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3년 만에 최대치에 이르렀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마켓 리서치 매니저는 "미국의 산유량이 올해 말까지 1000~1050만배럴에 이를 가능성이 있으며,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및 북해의 산유량이 OPEC과 비회원국들의 감산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초과 생산을 감당할만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들은 "올해 하반기 수요 증가세가 충분히 가속화될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