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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들수첩] ‘욜로(YOLO)’족에 대한 단상(斷想)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26 15:49

산업부 최용선 기자

[본·들수첩]당신은 행복하신가요?

계속되는 불경기와 취업난 속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지쳐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허무함과 자괴감은 크게 다가왔다. 이러한 것이 최근에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변화를 보며 다시 ‘희망과 행복’이라는 말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뜨고있는 트렌드가 ‘욜로(YOLO)’다. 나중을 위해서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조금 참는 것’ 없이 지금 현재의 행복을 위해 돈을 쓰는 사람들을 ‘욜로족’이라 부르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욜로족은 ‘You Only Live Once’ 의 줄임말로 ‘당신은 오직 한 번 삽니다’라는 뜻으로 2030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4050 세대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욜로족은 올 상반기에 ‘나를 위한 소비를 즐기면서도 조금 더 현실적인’ 소비패턴을 보였다.

NS홈쇼핑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히트 상품(1월 1일~6월 6일까지 주문량 기준)들을 보면 생활을 유지하기 보다 생활을 즐기기 위해 트렌드 아이템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또한 욜로 소비자들은 위시리스트에 여행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마켓의 한 설문조사에서 ‘본인을 위해 더 투자 하고 싶은 품목’ 1순위가 항공 ·숙박권 등 여행 관련 상품이었으며 특히 4050 세대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본인’을 위해 소비를 주로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이러한 삶은 살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욜로족에 대한 비판도 나오기 마련이다. 미래에 대비 없이 소비만 하는 세대 또는 충동적인 세대들이라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개개인마다 소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두 ‘만족’과 ‘현재의 행복’을 느낀다는 공통점은 있다. 사회를 통해 쌓인 스트레스를 나를 위해 투자함으로서 위안을 받고 있는 것이다. 즉 이러한 것 들의 최종 화두는 역시 ‘행복’이다. 과거 TV광고 멘트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이 있다. 모두가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견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고 다양한 상황 속에 처해있지만 ‘행복한 삶’을 위해 오늘도 어딘가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행복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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