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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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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 정책·기술·산업과 융합 통해 에너지 4.0시대 열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09 05:12

8일, ‘글로벌 에너지·자원 시장 변화와 자원안보 국회정책 토론회’ 개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정책의 대 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자원과, 새로운 자원개발 패러다임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8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사진은 토론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국회 산자위 장병완 위원장·자원공학회 공동 주최, 지질자원硏 주관…국회도서관 강당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자원 환경속에서 국내 에너지·자원산업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정책의 대 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자원과, 새로운 자원개발 패러다임을 다각적으로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8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장병완 위원장과 한국자원공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이하 지질자원硏)이 공동 주관으로 열린 ‘글로벌 에너지·자원 시장 변화와 자원안보 국회 정책 토론회’는 최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국제 자원시장에 우리나라 에너지·자원산업이 나아가야할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제2차관을 비롯,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신중호 원장, 한국자원공학회 김선준 회장 등이 참석 "최근 급변하고 있는 국제 에너지·자원 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비한 에너지·자원 분야의 새로운 정책 마련을 위해 힘써줄 것"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본격적인 정책 토론회에 앞서 한국자원공학회 김선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에너지 및 광물자원의 96%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에서의 자원사업은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는 물론 국가경제 및 산업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필수 전제조건이 아닐수 없다"면서 "특히 자원사업은 투자 시작 시점이후 사업 성공까지 10여년이 소요되는 등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진중하고 지속적인 투자환경의 확보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총 2개 세션으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지질자원硏 미래정책부 김대형 박사는 "美 트럼프 정부 등장 이후 에너지 안보가 더욱 강조되고 화석연료 중심으로 에너지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면서 "자원개발과 연관 산업을 융·복합화 하는 새로운 자원안보 및 산업화 전략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포스코대우 주시보 부사장은 미얀마가스전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성공불융자를 사례로 들면서 "기업의 적극적 투자 유도를 위한 특별융자금 예산의 확대,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투자인센티브 제도 확대 등을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주제 발표에서 한양대 변중무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에너지·자원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면서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국내 조선 산업을 비롯 해양, 철강, 플랜드 등의 부품·소재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과 자원산업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에 이어 한양대 성원모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는 박희원 에너지홀딩스그룹 대표, 김연규 한양대 교수, 신현돈 인하대 교수, 이철규 해외자원개발협회 상무 등의 발제와 함께 참석자들과의 질의 응답시간도 가졌다.

이어 한양대 성원모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는 박희원 에너지홀딩스그룹 대표, 김연규 한양대 교수, 신현돈 인하대 교수, 이철규 해외자원개발협회 상무가 발제를 담당했다. 

이들 토론에 나선 참석자들은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라 에너지 시장의 지형이 급변화 되는 것에 공감하며, 엘리트연료의 대표격인 화석에너지도 포트폴리오상 하나의 에너지원에 불과한 에너지믹스 시대에 진입해 있다"면서 "에너지믹스 시대에 4차 산업혁명이 가세해 ‘에너지 4.0’이라는 새로운 기술혁명을 가져왔으며 에너지4.0을 리드하기 위한 자원산업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자원개발산업이 보유한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국내 자원개발기업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부품소재·신재생 등 다양한 기업들을 해외로 연계할 수 있는 글로벌 에너지4.0 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이 필요함을 주문했다.

또 자원개발사업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있어 에너지4.0시장의 교두보이자 시장개척자로서 시장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 리더로서의 역할 모델의 기회가 온 것에 모두 공감하며 자원개발산업종사자 모두가 R&D(연구개발) 투자의 확대와 기술개발서비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현재 저유가 기조 지속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변화와 전망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한·중·일 3국 LNG 수입의 다변화 정책에 따라 미국, 러시아(파이프라인)의 공격적 마케팅과 기존 공급처인 카타르와 호주의 계약 유지 노력 등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안보 상황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토론을 통해 동북아시아지역의 에너지 미래를 제시했다. 

또한 자원빈국인 한국의 에너지·자원 정책 방향에 대한 탐구를 통해 에너지·자원 산업의 본질은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공급과 지속성 확보임을 강조하고,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도 한목소리로 제기했다.

특히, 이들 발제자들은 해외자원사업은 불확실성이 크고 성공 확률이 낮은 고위험사업이자 장기 추진과제로서의 특성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함을 지적하고 나섰다. 

사업의 불확실성과 고위험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역량 확보, 다수의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일부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생존할 수 있는 추진체의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재와 같이 저 자원가격시기에 있어서 자원 확보의 골든타임에 적극적인 투자가 아닌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는 엇박자 정책의 반복적인 추진 실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토론회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한편,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서면을 통한 인사말에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는 국가경제와 산업 활동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우리 에너지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과 자원 안보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와 정책 방향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질자원硏 신중호 원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계자원시장의 변동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응책 마련과 실행해 나가는 것"이라며 "특히 세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에너지 안보지수를 감안, 자원안보에 대한 전략적 인식과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의 증진책 강구, 균형적 자원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 기반 구축 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불확실성속에서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원개발 분야의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기술혁신을 위한 자원개발기술 R&D(연구개발) 투자의 선행적 확대, 자원개발기술서비스기업의 역량 강화도 뒤따라야 한다"면서 "에너지·자원의 정책·기술·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에너지 4.0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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