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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센트(0.34%) 내린 배럴당 50.27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6센트(0.1%) 오른 배럴당 52.99달러에 마감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들은 이날 오는 6월 끝나는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연장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감산 연장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삼 알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도 "OPEC 비회원국에서 감산 합의를 연장해야 한다는 뜻을 점점 많이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감산 연장 문제는 다음달 25일 열리는 OPEC 회원국은 장관급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에너지 컨설턴트는 "미국의 셰일 증산으로 인해 팔리 장관의 발언이 유가를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생산량은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16년 중반보다 10% 늘어난 하루 평균 925배럴(bpd)에 도달했고, 전체 재고량도 5억3200만 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의 파트릭 푸얀 최고경영자(CEO)는 연말이면 감산으로 지탱돼온 유가가 다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장 마감 때 트레이더들이 큰 베팅을 주저하면서 선물 거래량이 적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WTI의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언급하며 "오늘 모든 것이 흔들렸다"며 "사람들은 기준물이 바뀌는 시기 베팅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을 때는 항상 망설임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주말이 다가오면서 지정학적 의구심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오는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프랑스 대선은 매우 예측하기 어려운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북한은 국영언론을 통해 미국에 "초강력 선제 공격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뫼비우스리스크그룹의 존 소서 부사장은 낮은 변동성과 약한 유가를 들며 시장이 불안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