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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삼성증권이 올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자산배분투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주가 연초 이후 8.8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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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삼성증권 주가 추이. |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 주가는 1월 2일 종가 기준 3만506원에서 19일 3만3200원까지 올랐다. 지난 3월 17일에는 장중 3만5400원까지 오르며 2016년 7월 27일(3만7438원) 이후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타 증권사에 비해 주가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2016년 한 해 동안 주가가 무려 26.96%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은 삼성증권이 주가 4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삼성증권 목표주가로 각각 4만2000원, 4만원을 제시했다.
◇ 1분기 IPO 주관계약 12건 체결...모멘텀 탑픽 ETN 거래량 ‘1위’
삼성증권은 올 1분기 비상장사 12곳과 IPO 주관계약을 체결하며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달 상장을 앞둔 ING생명 대표주관을 시작으로 티켓몬스터, SK B&T, 송월타워 등 12곳으로부터 IPO 딜을 수임했다. 지난해 IPO 주관건수(4건)보다 배 이상 많은 숫자다. 삼성증권이 강점을 갖고 있는 WM(자산관리)부문이 IB와 시너지를 내면서 IPO 주관계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WM 고객 가운데 IB 니즈가 있는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두 부서가 협업해 딜을 수임했다"며 "IB쪽 인력을 충원하고, IPO부문을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2015년 상장한 모멘텀 탑픽 ETN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19일 기준 모멘텀 탑픽 ETN 거래량은 40만2147주로 전체 증권사 ETN 거래량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해당 ETN은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직전 1년간 수익률 상위 5종목을 선정해 투자하는 상품으로 현재 KB금융, 포스코, SK하이닉스, 삼성전자를 편입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발행가 1만원에서 6680원까지 떨어지며 저가 매력이 부각된 것 같다"며 "성장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잘 선별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 해외법인 실적 개선...글로벌 자산배분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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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법인 실적도 개선됐다. 런던법인 당기순이익은 2015년 4억4300만원에서 지난해 5억900만원으로 14.89% 증가했고 홍콩법인은 4억73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5300만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글로벌 금융사 인재를 적극 영입하는 동시에 내부 직원들이 국제금융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중화권을 비롯해 아시아와 미국, 유럽 선진시장의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한발 앞선 글로벌 투자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외 모두 상품 소싱을 다변화해 글로벌 자산배분투자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