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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SPC삼립, 매출액 크게 늘었으나 영업이익률 하락은 개선 과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18 06:35

SPC삼립의 최대주주는 파리크라상…파리크라상의 최대주주는 허영인 회장으로 지분 63.5% 보유

[기업분석] SPC삼립, 매출액 크게 늘었으나 영업이익률 하락은 개선 과제… "6000여개 그룹 프랜차이즈 사업 기반으로 식품소재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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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SPC삼립


SPC삼립은 파리바게트와 파리크라상 상표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친숙한 기업이다.

1968년 6월 삼립식품공업㈜로 설립됐으며 1975년 5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SPC삼립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SPC삼립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8703억원, 영업이익 655억원, 당기순이익 4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제빵 4.3%, 식품소재 4.2%, 식품유통 72.7%, 프랜차이즈 15.2%, 기타(그룹 물류, 고속도로 휴게소 등) 48.6% 늘어 전체적으로 36.2%의 고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식품유통, 프랜차이즈, 기타부문의 비중이 상승함으로써 2015년 4.1%에서 3.5%로 하락했다.

매출액은 크게 늘었으나 영업이익률 하락이 SPC삼립의 시급한 개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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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SPC삼립


사업부문별 매출 실적을 보면 제빵부문이 전체의 23.3%인 5513억원, 식품소재 22.2%(5240억원), 식품유통 34.4%(8129억원), 프랜차이즈 3.4%(801억원), 기타 16.7%(3961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SPC삼립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20%, 10%대 중반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빵은 편의점용 HMR(샌드위치 도시락 등)과 디저트류, 식품소재는 그릭슈바인 브랜드의 캔햄 선물세트 등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6000여개의 그룹 프랜차이즈 사업을 기반으로 식품소재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캐시 카우인 제빵부문은 품목 다각화와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식품유통부문은 그룹사 원재료 구매 확대와 파리바게트 유통망을 활용한 비그룹사 거래처 확보 등이 주 성장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SPC삼립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311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 당기순이익 5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SPC삼립의 최대주주는 파리크라상… 파리크라상의 최대주주는 허영인 회장으로 지분 63.5% 보유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한국투자증권


SPC삼립의 지분 분포는 파리크라상이 40.66%의 350만8240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9.27%(80만주)를 갖고 있고 허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이 11.47%(98만9540주)와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11.44%(98만70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파리크라상은 1986년 10월 설립되어 경기도 성남시와 대구광역시에 제조설비를 두고 주로 빵, 케익 및 분식식품, 과자 등의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지난해말 현재 194개의 직영점과 3750개의 가맹점이 있으며,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파리크라상의 설립시 자본금은 1억원에 불과했으나 수차례의 유·무상증자를 거쳐 2016년말 현재 자본금이 1115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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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SPC삼립

파리크라상의 주요 주주는 허영인 회장이 가장 많은 63.5%를 갖고 있고, 허진수 부사장 20.2%, 허희수 부사장 12.7%, 허 회장의 부인 이미향씨가 3.6%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향씨는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여동생이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막내 고모다.

허 회장의 장남 허진수 부사장은 2005년 파리크라상에 입사했고, 차남 허희수 부사장은 2007년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의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국내 들여오며 두각을 나타낸 허희수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대성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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