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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팔방미인’ 전략으로 주가 상승 이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17 16:37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키움증권이 온라인 특화 증권사에 안주하지 않고 IB부문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출범하고, 해외 부동산 투자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신설법인 키움PE(프라이빗에쿼티)를 출범한다. 키움PE는 자본금 500억원으로 국내 PEF 가운데 최대 규모다.

키움PE는 키움증권이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이 20%를, 한국정보인증 등 관계사가 나머지 지분을 취득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는 별도로 독립된 자회사로 운영된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키움PE 출자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 사모펀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투자부문 활성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은 해외 부동산 자금 조달에도 뛰어들고 있다. 키움증권은 하나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 사모펀드에 참여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소재한 유럽의회 오피스인 ‘스퀘어 디 뮤즈8’ 인수를 완료하는데 성공했다. 키움증권 측은 "앞으로 해외 부동산 인수를 주도할지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어렵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기업공개(IPO)도 적극 추진한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 다중 체외진단 전문기업 ‘아스타’를 상장했으며, 연내 반도체 식각 장비 제조업체 에이피티씨, 웹소설 등 장르소설 제작·유통업체 디앤씨미디어, OLED 장비 제조업체 케이피에스 등을 상장시킬 계획이다.

▲연초 이후 키움증권 주가 추이.



이같은 사업다각화 전략에 힘입어 키움증권 주가는 올 들어 9.4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IB 육성방안에 따른 대형 증권사 실적 개선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2분기 저평가 매력을 보이는 키움증권이 증권주 주가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리테일 수익이 늘고 있는 키움증권이 두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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