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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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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유 꿈꾸는 사우디, 연말까지 셰일가스 생산 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2 10:53

▲ 탈석유를 꿈꾸는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가 천연가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탈석유를 꿈꾸는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가 천연가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셰일가스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원유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사우디 아람코는 자국 북부지역에 위치한 자라미드(Jalamid ) 가스전에서 올 연말까지 사우디 최초로 셰일가스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라미드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는 와드 알 샤말 인산염(phosphate) 광산 단지에 위치한 발전소(설비용량 1GW)에 공급될 계획이며, 예정 공급량은 5.6MMcm/d다.

아람코는 본래 2016년 12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입찰이 늦어지면서 생산 개시 시점 역시 늦춰졌다.

지난해 아람코는 2025년까지 셰일가스 탐사 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해 석유 가스 프로젝트에 총 33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라미드 가스전의 1차 사업(이하 ‘시스템 A’)은 일본 JGC가 추진하고 있으며, 시스템 A를 통해 70MMcf/d의 생산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2016년 3월에는 영국 건설사 켄츠 그룹의 자회사인 SNC 라바린이 자라미드 가스전의 2차 사업(이하 ‘시스템 B’)을 수주했으며, 이를 통해 200MMcf/d의 생산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스템 B는 지상에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것이 주된 사업내용이며, 여기에는 처리설비, 정두(wellhead), 파이프라인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전문가는 "자라미드 가스전이 위치한 북부지역에서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셰일가스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자원 및 재원 확보 문제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아람코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람코는 2017년까지 북부지역에서 가스를 생산해 중소 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지만, 북부 지역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사우디 동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가와르 유전 및 인근지역과 자푸라 분지에 매장되어 있는 셰일 가스자원 규모는 더 큰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사우디는 국내 발전부문에서 석유 사용을 줄이고 가스화력 발전 비중을 높이기 위해, 셰일가스 개발 등을 통해 가스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1년 아람코는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자 발전용 원유 사용을 줄이기 위해 비전통자원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사우디는 탈석유를 골자로 하는 ‘국가 개혁 계획 2020(National Transformation Plan 2020, 이하 ‘NTP’)’을 통해 2020년까지 천연가스 생산량을 12Bcf/d에서 17.8Bcf/d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알 팔리 장관은 사우디가 2015년까지 비전통가스 개발사업에 3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추가적으로 7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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