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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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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진돗개 청와대에 버리고 간 박근혜 전 대통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13 17:39

동물단체 "박근혜 전대통령 청와대에 진돗개 유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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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부산지역 동물보호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하면서 기르던 진돗개를 유기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박 전 대통령을 동물 학대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 글을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 올려 경찰청으로부터 신청이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동물학대방지연합은 고발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르던 본인 소유 진돗개 9마리를 삼성동 자택으로 이주하면서 유기하고 갔다"며 "행정기관의 수장이었던 사람이 자신의 처지에 일희일비하며 반려동물을 무더기로 버리고 가는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행정기관의 수장이 이처럼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에게 어떻게 법을 준수하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현행법을 적용해 박 전 대통령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단체는 또 "만약 현행법을 적용해 박 전 대통령을 처벌하지 않는다면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해 처리 기준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 날인 2013년 2월 25일 서울 삼성동 이웃 주민들로부터 진돗개 한 쌍인 ‘희망이’와 ‘새롬이’를 선물 받았다. ‘희망이’와 ‘새롬이’는 박 전 대통령과 4년 15일간 동고동락한 반려견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던 지난 1월 말 새끼들이 태어나 9마리 대식구를 이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며 기르던 진돗개 9마리를 남겨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이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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