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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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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모듈 W당 404원 개막…한국 기업 '느긋'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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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태양광모듈 가격이 와트당 35센트(404원) 시대가 열렸다. 국내 기업들은 이런 추세에 당황하지 않고 비교적 여유롭다. 한국산 모듈이 고품질, 고부가가치라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있다. 일부 기업은 태양광모듈 시황을 다소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하면서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데 저가 흐름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을 보인다.

8일 태양광 전문사이트 PV인사이트에 게시된 태양광모듈 가격은 평균 34.9센트(402원)로 나타났다. 최고 41센트(472원), 최저 30센트(345원)이다. 업계는 최저가격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는다. 이성호 전 에너지공단 센터장은 "현장에서 태양광모듈이 와트당 0.35 달러에 거래되는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한다. 이와 관련 국내 태양광모듈 업계는 대체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채롭다. 현재 태양광모듈 국내가는 500원 정도로 PV인사이트 게시가격에 비해 높은 편이다. 국제가격 역시 이보다는 10~20%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성솔라에너지, 한화큐셀, 현대중공업 등 주요 태양광모듈 기업은 태양광모듈 저가행진에 걱정하기보다 내심 여유롭다. 아니, 오히려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반기는 형국이다. 가격 하락이 그리드 패러티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여 시장 확대와 함께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다는 것이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는 "태양광모듈 가격이 떨어진 만큼 웨이퍼 가격도 떨어졌고 기술이 발달해 잉곳 하나에서 생산되는 웨이퍼 량도 많아졌다"며 "가격이 더 하락해야 경제성을 실현하고 그리드 패러티를 달성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역시 여유롭기는 마찬가지다. 생산설비용량이 커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 원가경쟁력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우리는 중상위 품질, 상위품질 모듈을 양산하며 품질 관리도 독일이나 국제 수준의 2~3배 좋다고 호평받고 있다"며 "특히 생산설비용량이 대규모인데다가 고부가가치이기 때문에 여타 한국 브랜드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화큐셀 관계자는 "작년 한화큐셀의 태양광모듈이 한국시장에서 28~30%를 차지했다"며 "상징적인 측면에서라도 한국 시장 점유율을 지금보다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주)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린에너지 관계자는 "태양광모듈 가격은 늘 하락해 왔다"며 "전망대로 시황이 전개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연초에는 원래 가격이 낮게 책정된다(slow)"며 "2분기는 지나야 (시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분위기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가격이 급락하면 원가 대비 판매가가 확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된다"며 "가격 하락 자체는 늘 있는 일이라 일단 차분하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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