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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양혁 기자] 정유 업계 노사가 새해 벽두부터 팽팽한 신경전에 들어갔다. 작년에 사상 최대의 실적이 나자, 근로자는 성과급 1200% 지급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4개 정유사 중에서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이 심한 편이다. 이들 업체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성과급 규모가 작년 수준(850%)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견이 팽팽해 자칫 노사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근로자 요구대로 성과급이 지급될 경우 장기근속 현장 근로자는 복리후생비 포함 연봉이 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정유 업계 노사 갈등을 바라보는 직장인 다수는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소비자 기름값을 득달같이 올리고, 국제유가가 내려갈 때는 모르쇠로 일관하던 정유 업계가 이제 실적이 좋으니 성과급 배당으로 싸움질을 벌이니, 조만간 주주 배당잔치도 벌일 판"이라고 눈을 흘기고 있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은 2016년도 성과급 지급 규모를 아직 정하진 않았지만, 근로자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양사는 850%(기본급 기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2015년 실적보다 2016년도 영업이익이 훨씬 증가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가 속한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부문 강세로 영업이익이 2015년 1조9800억원에서 작년에는 사상 최대인 3조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에쓰오일도 2015년 8000억원에서 작년에는 2배가 넘는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근로자들은 이런 실적을 감안할 때 적어도 1200%의 성과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한 근로자는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이기 때문에 성과급을 적어도 1000% 넘게 줄 것"이라며 "작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노사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성과급을 적게 주면 근로자 불만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2015년도 성과급 규모가 850%로 커진 이유는 2014년 실적이 부진해 성과급을 주기 때문이다"며 "실적이 많이 났다 해서 성과급을 더 올리기보다는 신사업 투자 등 미래를 준비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11년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당시 성과급이 1050%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근로자들 요구대로 1200% 성과급이 나오면 25년차 생 산직 근로자(기본급 400만원)는 한번에 4800만원 정도 수중에 넣게 된다. 이들의 기대가 충족될 경우 장기근속 현장 근로자 연 수입(복리후생비 포함)은 2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성과급 규모에 대해 회사 고민은 깊다. 경기 상황이 워낙 나쁘다 보니 위화감 조성이나 상대적 박탈감, 사회 양극화를 자극한다는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직장인 15년차 A씨는 "연봉 4~5천만원에 살아가는 이들이, 설날이 다가와도 성과급 한푼 못받는 이들이 즐비한데, 국제유가 덕분에 앉아서 돈을 번 이들이 저 난리를 치니 참 직장생활 하기 싫다"고 말했다.
특히 SK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관련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대상으로 지목돼 있는 상황이라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가 자칫 구설에 오를까 내심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작년 중앙노동위원회 중재까지 가는 벼랑 끝 대치를 벌이다 기본급 1.5% 인상으로 임단협을 맺었다. 이번 성과급 규모가 노사 간 뇌관으로 다시 부각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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