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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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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전히 원전이 필요하다" 10년 내 원자로 60기 건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16 16:22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이 석탄 발전을 줄이기 위해 향후 10년 안에 60기 이상의 원자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은 ‘에너지발전전략행동계획(2014~2020년)’을 통해 2020년까지 원전의 가동 규모는 58GW, 건설 규모는 30GW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까지 매년 최소 6기의 원전을 신규 착공하는 셈이다.

NPTC 전문가 위원회 린성거(林?格)위원은 "현재 가동 중인 28기(발전용량 26.15GW), 건설 중인 26기(발전용량 29.12GW)를 기준으로 산출하면 2020년에 원자력 발전 용량이 총 58GW에 도달하게 된다"며 "‘13.5 계획’기간 내 원자로 28~30기, 2025년까지는 30기의 원자로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비화석에너지의 사용 비중을 점점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청정에너지로 분류되는 원전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건설 및 새로운 원전 프로젝트에 관한 승인을 중단한 바 있으나 2012년 10월 원전 건설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해 원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안전 법규, 감독체계, 응급대응 시스템을 갖췄다.

허쩬쿤(何建坤) 칭화대 원자력 및 신에너지 기술연구원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각국은 여전히 원전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원전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에너지원으로 석탄발전보다 방사선 방출량도 적다"고 강조했다.

2016년 말 기준 전 세계에 건설 중인 원자로는 총 65기로, 이 중 중국이 26기, 러시아 9기, 인도 6기, 미국 5기, 한국 4기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원전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국가는 영국, 남아프리카, 폴란드, 터키, 핀란드, 루마니아, 체코, UAE, 베트남,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등이 있다.

중국은 자국 내 원전 확대 외에도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3세대 원전 기술 ‘화롱 1호’ 및 4세대 원전 기술인 ‘고온가스냉각로’를 자체 개발한 상태다.

중국광동핵전그룹(CGN)은 영국 정부가 중국광동핵전그룹과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공동으로 제출한 ‘화롱 1호’에 대해 일반설계승인(GDA)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허위(賀禹) CGN 회장은 "‘화롱 1호’가 GDA 심사를 통과할 경우, 더 많은 국가들이 ‘화롱 1호’를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 원전의 해외진출 전략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GN은 영국 정부, 프랑스 에너지업체 EDF와 헝클리 포인트 원전 건설 사업 외에 사이즈 웰 C와 브래드웰 B의 후속 원전 건설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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