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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지켜질까…시추·운송·재고 3가지 변수

한상희 기자hsh@ekn.kr 2017.01.11 12:06:13

 

ALGERIA-OPEC-OIL <YONHAP NO-4577> (AFP)

▲그동안 원유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여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를 배경으로 랠리를 펼쳐왔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오를 수록 ‘감산 불이행’ 우려도 점증하는 양상이다.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지난 11월 이후 원유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여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힘입어 랠리를 펼쳐왔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오를 수록 ‘감산 불이행’ 우려도 점증하는 양상이다. 지난 9일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원유가격이 4% 가까이 급락했다. 이라크의 원유수출 확대 소식이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10일에는 유가가 2% 이상 더 떨어졌다. 이번에는 미국의 원유증산 전망이 부담감을 증폭시켰다.

사실 감산 합의 이행여부를 검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매주 산유량 통계를 발표하는 미국과 달리 OPEC 회원국들은 매달마다 산유량을 공개하는데 통계 기준이 제각각일 뿐 아니라 생산량을 속이기 위해 편법을 동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유가 추세는 감산 이외에도 광범위하고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각종 변수를 단계별로 소개한다.

◇ "OPEC 산유량 아무도 몰라"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블룸버그나 로이터, 에너지 정보업체인 플래츠(Platts)와 같은 매체들이 집계하는 내달 초 산유량 통계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의 예상치들도 1~2주 간격으로 공표된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코헨 에너지 원자재 리서치팀장은 "중동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몇 배럴인지 측정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OPEC은 내달 중순까지 원유 생산 규모를 공개하지도 않는다.

감산에 동참하는 11개 비OPEC 산유국들의 이행 여부를 감시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남수단이나 적도기니와 같이 비교적 소량을 생산하는 국가들의 데이터는 정기적으로 집계되지도 않는다.

OPEC과 비OPEC의 산유국의 감산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설립한 위원회는 21~22일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과연 위원회가 어떻게 작동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원유 수출 변화 "관건은 저장량"

감산이 이행되면 원유 수출에서 변화가 체감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원유 수출국들은 수입국에 얼마나 수입할 수 있는지를 수 개월 전에 통보한다. 수출량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이미 알려져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라크의 원유 수송 스케줄을 보면 다음달 이라크 판매는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증가한다.

해상에서 이뤄지는 원유 운송은 페트로로지스틱스 같은 선적 컨설팅회사들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위성 추적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측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출물량의 감소가 꼭 생산량 변화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EIA의 레질라 빌라 애널리스트는 "수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량을 추산하는데 가장 큰 의문은 저장량"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국가가 설사 생산을 줄인다 하더라도 기존에 저장해 놓았던 물량을 대거 수출한다면 국제 원유수급 구도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진다는 의미다.

◇재고 3억 배럴? "후행적이라 문제"

OPEC이 원유 시장에 개입할 때는 특정 유가가 아니라 재고를 타깃으로 삼는다. OPEC은 전 세계 원유재고가 3억배럴 넘게 과잉됐다고 추산한다. 이는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이 거의 1달 동안 소비할 수 있는 규모다.

재고가 감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두 달 늦게 나와 후행적이라는 점이 문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원유재고가 올해 말 이전까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OPEC의 감산으로 이르면 1분기 내에 재고가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IEA는 최근 수정 전망했다.

미국 셰일오일의 증산 리스크도 있다. 칩 핫지 존핸콕 수석총괄디렉터는 "셰일 활동이 극적으로 늘면 다른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속이는 꼼수를 부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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