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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오르고 있고, 원유시장 최악의 시기는 일단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2년 간의 투자 감축 끝에 2017년은 석유가스 산업에서 투자를 늘리는 수년래 첫 해가 될 전망이다. (사진=AP/연합) |
미국의 종합금융사인 레이몬드 제임스 파이낸셜(Raymond James Financial)은 올해 북미 석유가 회사들이 30% 가량 지출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년간 에너지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추며 대출을 막았던 은행들이 마침내 돈줄을 풀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유가 폭락 이후 시장의 관심은 한해 두번 봄과 여름에 진행되는 신용등급 재평가 기간에 온통 쏠렸다. 매 6개월마다 석유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은행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셰일업체들에 대한 대출 규모를 축소하는지 주시했다. 2015년 은행은 놀라운 관용을 베풀며 경기 불황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유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막대한 양의 부채를 쌓았다. 그러나 2016년 유가는 더 낮은 수준으로 바닥을 치기 시작했고 시추업체들에 대한 대출 문턱은 점차 높아졌다.
닉 커닝엄 오일프라이스 연구원은 "이제 석유산업은 변곡점을 넘어섰다"며 "최근의 신용한도 평가 기간의 움직임은 원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조사결과 34개의 석유 가스 기업들의 신용한도가 5% 가량 상승하며 추가적으로 13억 달러(한화 1조5691억 원)를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극적인 반전이라는 평가다. 세 번의 신용 평가 기간동안 약 40%의 한도가 삭감된 상황에서 최근 2015년 초 수준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기업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10개 회사들은 신용 한도가 줄었으며 12개의 기업은 현상 유지에 머물렀다고 커닝엄은 전했다.
셰일업체들의 신용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는 회사 재무제표에 기록된 석유가스 자원의 매장량이다. 유가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을 때, 대부분의 자원들이 경제적으로 채굴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대출한도가 삭감됐다.
하지만 이제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커닝엄 연구원은 진단했다. 시추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자원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고 자평하며 대출금 모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텍사스 미들랜드에 위치한 석유가스 회사 다이아몬드백 에너지(Diamondback Energy, Inc. ) 같은 경우 신용 한도가 7억 달러(8449억 원)에서 10억 달러(1조2070억 원)로 상향조정됐다. 카에스 반 호프 다이아몬드백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월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융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게되면 시추업체들은 여러 방면에서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커닝엄 연구원은 설명했다. 다이아몬드백이 그렇듯이 더 많은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대 셰일분지인 퍼미안이 북미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셰일기업들은 앞다퉈 서부 텍사스 주에서 땅을 구입하고 있다.
커닝엄 연구원은 "더 높은 신용등급은 CAPEX(실비투자) 규모를 늘릴 수 있게 한다"면서 "운이 좋은 일부의 기업들은 융자금을 통해 퍼미안 지대에서 미래의 원유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용한도가 올라가면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져 다른 곳에 써야 할 필요성이 사라진다. 당장의 운영비를 위해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미래 생산량을 희생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의 유가 급등세와 유가 상승 전망은 석유 가스 분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몇 년 간의 적자경영 끝에 미국 셰일산업은 3분기만에 현금흐름을 정상화시켰다. 셰일붐은 초기부터 부채에 의지해 성장한 산업이지만, 2년간의 저유가 시기를 견디면서 비용감축과 인수합병 끝에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고 커닝엄 연구원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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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계 에너지업체의 잉여현금흐름. (남색-영업현금흐름, 회색-CAPEX,노란색-배당금 지급, 빨간색-배당금 지급 이후 잉여현금흐름) |
IEA는 "기업들이 다시 사업을 확장하고 투자규모를 늘리는 등 비용압박이 심해질 때도 현재의 좋은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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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트림 부문 투자 2017년 전망치. BP, 쉘, 셰브론 등 대형 석유기업은 CAPEX 비용을 줄일 방침을 밝힌 반면, 체사피크, 콘초, 데본 에너지, 머피 오일, 노블 에너지 등 중소 셰일업체들은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표=오일 프라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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