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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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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데이터 "모바일게임, 최초로 PC게임 추월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2.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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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모바일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월 매출을 기록한 게임은 포켓몬고다. 슈퍼데이터 홈페이지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PC게임 시장규모를 추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 세계에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게임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고’가 올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슈퍼데이터가 발간한 ‘2016년 게임 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406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PC게임 시장 358억달러를 추월했다.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910억달러) 가운데 모바일게임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44.6%, PC게임 시장이 39.5%, 플레이스테이션4 등 게임기 시장이 7.3%(66억달러), 가상현실(VR) 분야는 3.0%(27억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만 하더라도 PC게임 시장규모는 363억달러로 모바일게임(247억달러) 보다 116억달러 컸다. 그러나 올해 포켓몬고와 클래시로얄 등 인기작의 활약 덕에 모바일 게임 시장규모가 불과 1년 만에 60% 이상 급성장하며 추월하게 됐다.

특히 올해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올린 상위 6종의 매출은 61억9800만달러에 달한다.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13억 달러를 올리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일본의 SNS 업체인 믹시가 운영하는 RPG(역할수행게임)이다. 이어 △클래시 오브 클랜 12억달러 △클래시 로얄 11억달러 △게임오브워:파이어에이지 9억1000만달러 △모바일 스트라이크 9억달러 △포켓몬고 7억8800만달러다.

특히 지난 7월 출시된 포켓몬고는 발매 후 약 5개월 동안 7억8800만달러(한화 9471억원)를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했다. 포켓몬고 다운로드 자체는 무료지만 아이템 판매와 레스토랑·상점 등과의 마케팅 제휴를 통해 돈을 벌었다.

슈퍼데이터는 포켓몬고를 ‘올해의 대표 게임’으로 꼽으면서 "올해 중순에 출시됐지만 모바일 게임 중 매출 1∼5위급에 약간 못 미치는 수입을 올리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국내 게임업계 일각에선 최근 애플워치용 포켓몬고까지 나온 만큼 내년에는 매출이 뛸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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