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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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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김용태, 새누리당 탈당…"朴, 파렴치의 극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1.22 11:34

"사익 탐하는 대통령 최고 권위 받을 자격 없다"

▲남경필 경기지사(오른쪽)와 김용태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 탈당을 선언했다. '최순실 사태' 이후 첫 탈당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6명에서 5명으로 감소했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도 128명으로 줄었다. 

남 지사는 "헌법 가치를 파괴하고 실정법을 위반해 가며 사익을 탐하는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최고의 권위를 위임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그런 대통령이라면, 국민은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한을 되찾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에서 지워진지 오래고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정당다움을 잃어 버렸고 새누리당으로는 자유와 나눔, 배려의 가치 그리고 미래비전을 담아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구시대의 망령을 떨쳐내고,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과 온전히 함께 하며 시대와 가치 그리고 국가시스템의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3선인 김용태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와 남경필 지사는 지금 새누리당을 나가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뜻있는 분들이 새누리당 안에서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 보시는 바와 같이 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다.

김의원은 
"국민이 헌법을 통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은 최순실과 그 패거리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쓰였다"며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기는 커녕 국민 앞에 거짓말을 늘어놓고 계속 권력을 잡겠다고 한다"고 박 대통령을 질타했다.  

또 그는 "탄핵안을 국회에서 가결해야만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진정한 보수 중심을 세워 먼저 헌정 질서 복원 로드맵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과 그 일파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의법조치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 "파렴치의 극치"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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