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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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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색] 스마트폰 연동 자동차, 해커 ‘먹잇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1.06 17:19
[이슈탐색] 스마트폰 연동 자동차, 해커 ‘먹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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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pixabay).

[에너지경제신문 김양혁 기자] 자동차와 ICT(정보통신기술) 결합으로 보안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당국은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가이드라인을 자동차 회사에 제시하기도 했다.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자동차의 주요 내부 시스템은 모듈, 컨트롤러, ECU(전자제어장치) 등이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자동차는 해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6일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기준 자동차산업 내 연구개발 비용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용 소프트웨어나 전자기기와 연관돼 있는 만큼 향후 해킹에 대한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매리 바라(Mary Barra) 제너럴모터스(GM) CEO(최고경영자) 역시 작년 7월 열린 자동차 사이버 보안 관련 행사에서 "자동차가 복잡한 제품이 되면서 사이버 공격의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의 한 보안 연구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GM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고 잠금장치를 해제하며 엔진도 가동시킬 수 있음을 시연한데 따른 것이다.

FCA(피아트크라이슬러)는 올해 7월 자사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취약점 파악을 위해 취약점을 알려주는 해커에게 건당 최소 150 달러~1500 달러의 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상금 지출과 140만 대의 차량에 결함시정(리콜) 조치를 해야만 했다. 특히 닛산 리프(Leaf), 테슬라 모델 S 등 전기차 역시 사이버 공격에 취약함이 밝혀졌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결국 자동차산업이 점차 해킹-사이버 공격에 취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뒤이어 올해 9월 미국 공화당 소속 국회의원 4명은 NHTSA에 공식 서한을 보내 자동차 산업 내 사이버 보안 취약점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대응조치를 요구했다. NHTSA은 10월 자동차산업 내 사이버 보안 관련 공식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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