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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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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에코파워 건설 논란 확산…정치권 가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7.10 20:07

▲당진에코파워(동부발전당진).


SK가스가 추진해온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에코파워 건설이 위기에 봉착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당진시청, 충청남도청 등도 한 목소리로 건설 반대를 외치고, 일부 국회의원이 여기에 가세했다. 최창원 SK가스 대표이사(부회장)가 꾸던 꿈이 물거품이 될 판이다. 당진에코파워 건설은 최 부회장이 추진하는 종합에너지기업 도약에 핵심사업이자 디딤돌로 꼽힌다.

10일 당진시 송전선로·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충청남도청, 당진시청 등에 따르면 당진에코파워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안희정 충남 도지사는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석탄화력발전소 증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고, 김홍장 당진시장 역시 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충남도청 관계자, 당진시청 관계자는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시 송전선로·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200개가 넘는 단체가 범시민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유종준 범시민대책위 사무국장은 "당진에 있는 거의 모든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도 당진에코파워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어기구·우원식·김병관·박재호·송기헌·유동수·이훈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등 8명이 당진시를 찾아 당진에코파워 건설을 막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역시 "공정률 10% 이하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건설 지속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7월 중순 당진에코파워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승인 쪽으로 결정되면 범시민대책위는 강경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김현기 한국자유총연맹 당진지회장은 "만약 산업부가 7월 중순에 당진에코파워 전원개발 승인을 할 경우 강경 대응을 펼칠 것"이라며 "당진시민의 전방위적인 집회와 시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최창원 SK가스 부회장이 추진하는 종합에너지기업 도약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11년 3월 SK가스 대표로 취임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섰다. 당진에코파워 건설은 사업 다각화에서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SK가스는 2014년 10월 동부발전당진(당진에코파워)을 2010억원에 인수했다.

LPG 업계 일각은 당진에코파워 인수를 무리한 결정으로 파악한다. 당진에코파워가 준공 이후 정상적으로 상업 가동하려면 당진화력~북당진 간 345kV 예비 송전선로 건설이 필요한데, 주민은 이를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전이 펼쳐질 때부터 송전선로 문제 등 암초가 많았다"며 "현재 반대 여론을 보면 최창원 부회장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SK가스 관계자는 "당진에코파워 건설은 정부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일부 주민의 반대가 있지만 이를 근거로 백지화를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동부발전당진 인수 당시 SK가스와 경쟁을 벌인 삼탄은 인수금액으로 2700억원을 제시하다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인수에 적극 나서다 갑자기 내린 철수 결정에는 주민 반대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물론 당진에코파워 건설을 실사구시 측면에서 바라보는 주민도 있다. 강용구 석문면 개발위원회 사무국장은 "중앙 정부에서 추진해온 당진에코파워 건설을 당진시청이 무산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어차피 건설될 발전소라면 당진시가 자율유치를 신청해 0.5%의 가산금을 받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부는 당진에코파워 건설 반대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지 말고 이해 당사자인 석문면 주민의 요구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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