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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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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태평양 도서국, 한국이 활로 찾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5.02 17:40

주피지대사관, 4∼6일 피지 수바에서 블루그린이코노미 컨퍼런스
 


지구상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남태평양 도서국의 활로를 한국이 찾아주고 있다.

주피지대사관(김성인 대사)는 피지 수바에서 4∼6일간(현지시간) 블루그린이코노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4일 코이카의 태평양지역사무소 개설을 기념해 태평양공동체사무국(SPC)와 남태평양종합대학과 공동으로 열리게 된다.

노벨상 수상자인 엘리자베스 홀랜드 USP교수, 시오사이아 파레타우 세계은행 피지사무소장, 김학수 전UNESCAP 사무총장 등이 참여해 한국형 기후변화대응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소개, 남태평양도서국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타진된다.

남태평양은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국으로 부각되면서 녹색기후기금 등 선진국의 공적 자금이 집중됐다. 미국, 중국, 일본, EU 등 주요국들은 신 기후체제 하에서 태평양 지역을 주요 성장 동력원으로 인식하고 이 지역의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남태평양 도서국의 전력 보급률은 30% 미만이며 대부분 화력발전에 의존하기 때문에 무궁무진하다. 또 주요 교통수단도 무동력선 아니면 비싼 항공편 밖에 없어 진일보하면서도 대중적인 수단이 필요하다.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5일 개최될 블루그린이코노미 심포지엠에서 이같은 고민의 해법이 담겨 있다.

1세션에선 노벨상 수상자인 엘리자베스 홀랜드 남태평양종합대학(USP) 교수의 발제를 중심으로 신 기후체제의 함의와 국제기금의 역할이 논의될 예정이다. 2세션에선 하동우 KMI 석좌연구원의 사회로 태평양지역에서 위그선 등 지속가능한 해상운송 수단 확보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또 제3세션에선 태평양도서국들이 설정한 2020년까지 100퍼센터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비즈니스 모델이 소개된다. 발전 플랜트로 해수온도차 발전이 소개되며 김현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수플랜트연구센터장이 참여한다. 4세션에서 일리슨 네웰 USP교수의 사회로 주요국들의 태평양지역 심해저 부존자원과 탐사경과, 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행사 직후엔 한국 해양 기업이 현지 고위 관계자와 대형 플랜트 건설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피지 칸다브 지역에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기후변화기금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비롯 1조원대 규모의 나토비항 프로젝트 추진방안과 기후변화기금을 활용한 저지대 병원시설 이전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피지 동포사회도 이번 컨퍼런스 참여에 적극적이다. 지난 3월 자발적으로 개최된 재외동포 해양기업인협의회는 6일 주피지대사관과 공동으로 태평양지역 진출 도모를 위한 파트너십 사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엔 김학수 전UNESCAP 사무총장이 강연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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