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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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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불똥’…글로벌 기업 회사채 부도, 석유·광산업체가 절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4.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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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 부진으로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그 규모는 500억 달러에 이른다.

18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따르면 디폴트 상태에 빠진 기업은 모두 56개사이며 지난 한주에만 5개사가 추가됐다. 유럽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노르웨이의 제지회사인 노르스케 스콕인더스트리어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천연가스·광업회사가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피바디 에너지, 에너지 XXI, 미드스테이츠 페트롤리엄 같은 석유회사들이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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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가 둔화하면서 금속과 원유와 같은 대표적 원자재의 수요가 부진한 것이 디폴트 급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는 1월 저점에서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2014년 고점 대비 60% 이상 낮은 상태다.

S&P는 올해 말에 가면 투자등급 이하의 미국 기업 가운데 약 4%가 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4년보다 두 배가 넘는 것이다.

S&P와 무디스가 작성한 디폴트 기업의 리스트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S&P가 취약하다고 평가한 기업들의 수는 3월말 현재 242개에 달해 2009년 이후 가장 많다. 여기에는 인공위성 관리회사인 인텔샛, 명품 백화점 체인인 니만 마커스도 포함돼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이 미국의 어닝 시즌과 기업들,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 회사에 대한 은행의 여신 축소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UBS의 카프리오는 "유일한 희망은 기업 실적이 회복하고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일이 없다면 기업들은 빚을 갚아야 하는데 상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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