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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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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궁극의 친환경차’ 수소차 2030년까지 80만대 보급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3.17 14:11
일본, ‘궁극의 친환경차’ 수소연료전지차 2030년까지 80만대 보급한다

대당 7천만원 고가가 장벽…9년 안에 2천만원대로 하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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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천만원 고가가 장벽…9년 안에 2천만원대로 하향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전기차에 비해 항속거리가 길어 ‘궁극의 친환경차’라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 일본정부가 수소연료전지차를 2030년까지 자국내에 총 80만 대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아사히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FCV를 제조하는 자동차 메이커와 수소를 공급하는 에너지 업계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일본 경제산업성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이 같은 목표를 설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일본에서 FCV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500대 가량 보급되는데 그치고 있다. 협의회는 이를 2020년까지 약 4만대, 2025년까지 약 20만대, 2030년까지 약 8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더불어 수소를 충전해주는 ‘수소 스테이션’를 2025년까지 현재의 4배인 320곳 정도로 늘릴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대당 700만 엔(7288만 원)을 넘는 고가가 FCV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고 비싼 소재의 사용량을 줄이거나 부품을 규격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2020년까지 연료전지의 비용을 반감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대로 된다면 대당 가격을 2025년에는 200만 엔(2082만 원) 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산업조사 전문기관인 IRS글로벌은 최근 ‘급성장하는 전기차·충전인프라 개발 동향과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전기차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친환경차 종착지는 수소연료전지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은 2022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이 26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기반차 시장의 2% 수준이다.

수소연료전지 차량가격도 2020년 대당 5000만원 수준까지 떨어져 세계시장 규모가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소연료전지차가 상용화되려면 수소 탱크의 위험성이나 인프라 보급 등이 선결과제로 제기된다.

한편,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로 모터를 돌려 주행한다.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물만 배출한다. 전기차에 비해 항속거리가 길어서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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