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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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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만섭 前국회의장 별세에 ‘애도 물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2.15 08:09
여야, 이만섭 前국회의장 별세에 ‘애도 물결’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 빈소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이날 별세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14일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별세 소식에 일제히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고인은 8선의 의원을 지내는 동안 두 번의 국회의장을 역임한 현대 정치사의 산 증인이다"이라면서 특히 "언론인 출신의 정치인이었던 고인은 소신과 뚝심이 강한 강골의 정치인으로 명성이 높았고, 후배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존경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유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전 의장의 별세를 애도한다"면서 "이 전 의장은 바른말 잘하는 소신 있는 정치인이었고, ‘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내용으로 국회법을 개정하는 등 국회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 의회주의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면에 드시기를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정의화 의장 조문

▲정의화 국회의장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빈소에서 조문한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례식장에 가장 먼저 발걸음을 한 현역 정치인은 정의화 국회의장이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9시 20분께 부인 김남희 여사와 함께 빈소에 도착했으며, 1시간 30분가량 머물렀다.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난 정 의장은 김종학 전 의원, 임덕규 전 의원, 최문휴 전 국회도서관장 등과 함께 이 전 의장과의 추억을 곱씹었다.

정 의장은 한 달쯤 전 역대 국회의장들과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이 전 의장을 만났으며, 일주일 전에는 전화통화도 직접 했다고 한다.

정 의장은 "한달 전에 뵀을 때만 해도 기력이 많이 없어 보이셨지만, 전화통화할 때는 목소리가 정정하셨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 전 의장 재임 때 중국 총리 행사에 갔이 갔었고 그 뒤에도 저를 아주 예뻐하셨다"며 "아주 신념있는 대선배로서 제가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이 전 의장이 의장직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날치기를 안 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실제로 날치기를 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장례위원장이기도 한 정 의장은 오는 18일 국회에서 열릴 이 전 의장의 영결식을 실내에서 진행할지, 실외에서 진행할지를 두고 고민했다.

국회 바깥에서 영결식을 진행하고 싶어도 날씨가 너무 추워 참석률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내에서 영결식을 한다면 국회 본청 로텐더홀, 국회의원회관 대강당, 헌정회관 등 3군데를 고려 중이라고 정 의장은 전했다.

정 의장은 "이 전 의장의 영결식에서 예포도 발사하는 등 전직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를 갖출 수 있도록 틀을 잡아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도 이날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으며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이 조화를 보냈다.



[에너지경제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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