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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정민지 기자] 올해 청약 열풍을 주도해온 수도권 분양권 시장에 찬바람이 분다. 많게는 1억∼2억원 프리미엄이 붙던 위례와 화성 동탄2 신도시를 비롯해 하남 미사,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대표 공공택지 분양권 시장에도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매물이 쌓이면서 웃돈 없이 살 수 있는 ‘무피’ 단지와 분양가 이하 매물도 나왔다. 매수세 자체가 공급 과잉 논란과 내년 대출규제 강화 등에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포 한강신도시의 경우 최근 분양권 거래가 거의 중단됐다. 최근 청약 1순위 마감에 실패하고 미분양도 늘면서 분양권을 사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11월부터 신규 분양률이 30% 선에 그치는 단지가 나오면서 분양권 거래도 다 끊긴 상황"이라며 "분양권을 사겠다는 사람은 없고 팔겠다는 사람은 많아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 중인 한강센트럴자이 1차는 올해 여름까지 웃돈이 2000만원을 상회했으나 14일 현재 500만원 정도 내려갔다. 일부 아파트는 웃돈 없이 분양가 수준에도 살 수 있다.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가 조사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70.86㎡ 분양권은 10월에 최고 3억15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11월 신고분에는 같은 층이 2억9850만원으로 떨어졌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1년 이상 공급이 많았고, 정부의 대출규제 방침에도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매수자와 매도자들이 생각하는 분양권 호가 차이가 1500만원 정도 되는데, 잔금 마련 등이 급한 사람들은 호가를 낮추거나 웃돈 없이 분양가 수준에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 마곡지구도 최근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어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입주가 시작된 아르디에 오피스텔 전용 18.59㎡의 경우 올해 8월 9층이 1억2456만원에 거래됐으나 11월에는 10층이 이보다 낮은 1억1672만원에 매매됐다.
하남지역 미사강변도시도 최근 전화 문의가 급감하고 분양권 거래가 급감했다. 미사지구 중개업소 대표는 "정부의 가계부채관리 방안, 중도금 대출규제 등 발표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많이 위축됐다"며 "현재 분양권 시세에서 500만∼1000만원 정도 호가를 낮춰주면 관심을 보이고 그렇지 않으면 거래가 안된다"고 말했다. 실제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는 전용 74.7㎡ 22층 분양권이 10월 초에는 4억3450만원에 팔렸으나 지난달 하순에 신고된 같은 층의 아파트는 4억970만원으로 2000만원 가량 내려갔다.
지난달 전매제한에서 풀린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 전용 91.45㎡ 21층 아파트는 11월 하순 5억660만원에서 이달 초 4억9510만원으로, 전용 96.99㎡ 17층 아파트는 11월 하순 5억3629만원에서 이달 초 5억2992만원으로 각각 1150만원, 637만원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미사지구 중계업소 대표는 "가계부채 대출 규제 얘기가 나오면서 거래 문의가 많이 줄었다"며 "내년부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을 하게 되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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