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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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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블록체인기술 도입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2.09 07:41
신한·KB국민 등 새로운 외환 비즈니스 모델 개발 ‘분주’
"관련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통해 시너지 창출이 관건"

(표)<블록체인 기술의 장점>
탈중개성(P2P-based) 공인된 제3자의 공증 없이 개인간 거래 가능 → 불필요한 수수료 절감
보안성(Secure) 정보를 다수가 공동으로 소유해 해킹 불가능 → 보안관련 비용 절감
신속성(Instantaneous) 거래의 승인기록은 다수의 참여에 의해 자동 실행 → 신속성 극대화
확장성(Scalable) 공개된 소스에 의해 쉽게 구축연결확장 가능 → IT구축비용 절감
투명성(Transparent) 모든 거래기록에 공개적 접근 가능 → 거래 양성화 및 규제비용 절감

*출처=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에너지경제신문 이나영 기자] 글로벌 주요 은행들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송금·결제시스템 개발 움직임에 발맞춰 국내 은행들도 관련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초 외환관리법이 개정되면 그동안 은행 고유 업무로 묶여 있던 외환송금이 비금융기관(소액송금업자)을 통해 가능해지기 때문에 이 같은 움직임이 국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의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기록·보관함으로써 공인된 제 3자 없이도 거래 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술이다.

기존 금융회사는 중앙집중형 서버에 모든 기록을 보관하고 거래를 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제3자를 거쳤지만 블록체인은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제3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적용으로 향후 은행권의 인프라 관련 비용(증권 거래망, 컴플라이언스, 데이터베이스 유지 등)이 연간 1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까지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높은 보안성 및 투명성도 돋보인다. 모든 승인과정이 자동으로 암호화돼 위·변조를 막을 수 있는데다 한번 거래내역이 등재되면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 흐름의 투명성도 보장된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블록체인 방식의 해외송금 기술을 가진 핀테크 기업들과 제휴를 맺거나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은 핀테크기업인 코인플러그와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새로운 외환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디지털화폐 거래회사인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기술관련 국내 최다 특허(총12건)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으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코인 ATM, 모바일·웹을 통한 비트코인 결제솔루션, 비트코인 선불카드와 전자지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온·오프라인에서 상용화했다.

우리은행도 코인플러그와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 기반 금융연계 서비스를 개발중에 있으며, KEB하나은행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트비와 협약을 맺고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나섰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외환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김예구 연구위원은 "블록체인 기술은 전체 금융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다"며 "개별 금융회사의 독자적인 노력보다는 타 금융기관 및 관련 핀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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