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0일(월)
에너지경제 포토

안희민 기자

ahm@ekn.kr

안희민 기자기자 기사모음




파리총회서 기후재원 모금액 놓고 선진·개도국 '이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2.06 23:49

OECD "지난해 71조원 모았다"…인도 "대부분 불투명하고 2조5천억원만 확실"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안흔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후변화 캠페인 컷

[에너지경제신문]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제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일정의 절반 이상을 소화한 6(현지시간)까지도 기후재원 마련을 둘러싼 부국과 빈국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더 큰 피해를 보기 쉬운 빈곤국과 개발도상국을 돕고자 2020년까지 매년 1천억 달러(116조 원)를 모으기로 한 기후재원 확보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선진국과 그렇지 않다는 개발도상국의 입장이 판이하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선진국들이 기후재원으로 620억 달러(71조 원)를 모금했다고 지난 10월 발표했다.

이 수치는 집계 기관에 따라 820940억 달러(95109조 원)로 더 늘어나기도 한다.

공여액을 늘리겠다는 선진국들의 약속이 줄을 잇는 만큼 2009년 유엔이 설정한 '2020년까지 매년 1천억 달러' 목표는 곧 충족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도를 위시한 개도국들은 투명성 결핍 등을 이유로 들어 액수가 과다 계산된 것으로 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인도 정부의 한 보고서는 "OECD 발표는 액수 계산 관행과 일치하지 않는 등 큰 오류가 있다""분명하게 기후재원으로 볼 수 있는 확실한 액수는 22억 달러(25천억 원)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선진국들은 자신들이 기후재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나 개도국들도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럽연합(EU)의 기후·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인 미겔 아리아스 카네테는 파리 총회에서 "EU는 제 역할을 할 준비를 마쳤다. 우리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U는 지난해 기후재원으로 1578천만 달러(183천억 원)를 내놨다고 밝혔다.

기후재원을 더 늘릴 것이지만 저탄소 에너지 도입과 이상 기후 대처에 개도국들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 EU의 주장이다.

OECD2020년까지 기후재원으로 얼마가 모일지에 대해서는 자금의 출처가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점을 들어 제대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