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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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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N]불편한 보안카드 종말 임박…은행권 잇달아 OTP 신용카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1.19 07:53

▲(사진제공=KB국민은행)



[에너지경제신문 김란영 기자] 소지하기도, 입력하기도 불편했던 보안카드 시대의 종말이 임박했다. 은행들이 잇달아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신용카드를 출시하면서 보안카드가 구시대의 유물로 남을 날이 멀지 않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OTP 기능이 탑재된 신용카드인 ‘KB다담카드’를 출시했다.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것으로 스마트폰에 스마트OTP카드를 가져다 대면 OTP번호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신용카드 한 장만 가지고 있으면 은행 보안서비스와 카드 지급결제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도 반영구적 OTP카드인 ‘신한 스마트KEY카드’를 내놓고 OTP카드 대열에 합류했다.

금융권 최초로 자동전송 전 스마트뱅킹 화면에 비밀번호를 항상 위로 띄워 고객이 직접 확인 후 입력할 수 있는 ‘플로팅’ 방식도 병행 도입했다. 신한 스마트 KEY카드도 KB다담카드와 같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IBK기업은행과 한국SC은행은 같은 날 동시에 신용카드에 OTP를 더한 신개념 상품을 출시했다.

기업은행의 OTP 겸용 신용카드인 ‘IBK주거래카드’는 신용카드 표면에 OTP 번호가 발생하는 방식이다. 기존 스마트OTP는 카드를 스마트폰에 대면 앱에서 OTP번호가 생성되는 식이었으나 이번 OTP카드는 카드 자체에서 일회용 비밀번호를 바로 인식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OTP 공급업체인 스마트이노베이션과의 협력으로 신용카드 세계 규격인 두께 0.84mm 안에 OTP를 삽입하고 신용카드 유효기간(5년)보다 짧은 OTP 배터리 수명(3년)을 해결했다.

SC은행도 신용카드에 토큰용 OTP 기능을 추가한 ‘시그마 OTP 카드’를 선보였다. 미래테크놀로지와의 협업을 통해 복제가 불가능하고 본인 인증시 매번 다른 번호를 생성해 보안성을 강화한 상품이다.

전자금융 거래를 할 때 시그마 OTP 카드의 전원버튼을 누른 다음 카드 표면 액정에 나타난 OTP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모바일로 자동이체 한번 하려면 보안카드를 꺼내 일일이 숫자를 찾아 입력해야만 했던 불편함에서 벗어난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앞으로 OTP 기능을 더한 신용카드를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스마트OTP 서비스 외에도 NFC기반 공인인증서, 간편인증 로그인이 가능한 기능 등 서비스를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NFC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의 경우 스마트OTP카드 사용이 제한되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애플사의 아이폰이나 NFC를 지원하지 않는 안드로이드폰 등에선 스마트OTP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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